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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조직 훈련장이라더니 젖소 목장"...에콰도르 폭격 작전 논란

2026.03.25 오후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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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조직 훈련장이라더니 젖소 목장"...에콰도르 폭격 작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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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미국과 에콰도르 정부가 '무장 마약조직 훈련장'이라며 폭격했다고 발표한 장소가 실제로는 젖소 목장이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목격자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앞서 지난 6일 미 국방부는 숀 파넬 수석대변인 명의의 엑스(X) 게시물로 "에콰도르의 요청에 따라 전쟁부(국방부)는 마약 테러 조직망 분쇄라는 공유된 목표를 진전시키기 위해 표적 작전을 실시했다"고 발표하면서 작전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당시 국방부는 "마약 테러조직의 보급 단지를 상대로 한 성공적 작전"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NYT가 전한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르면 에콰도르 북부의 산골 마을 산마르틴에 있는 이 시설은 젖소 농장이었습니다.

작전 내용을 알고 있는 취재원 4명은 영상에 나오는 작전에 미군이 직접 관여한 바가 전혀 없었고 순전히 에콰도르군이 작전을 수행했다는 점을 익명 유지를 조건으로 NYT에 확인해줬습니다.

이는 '에콰도르의 요청을 받아 미군이 작전을 수행했다'는 취지의 미 국방부 공식 발표 내용과는 정반대 설명입니다.

또 파괴 작전이 6일에 이뤄졌다는 발표와 달리, 실제로는 3일과 6일 두 차례에 걸쳐 목장 파괴 행위가 이뤄졌다는 게 NYT가 취재한 농장 노동자들과 주변 주민 등의 진술입니다.

에콰도르 군인들이 3일에 헬리콥터로 목장에 들이닥쳐 노동자들을 심문하고 구타하고 나서 숙소와 창고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렀고, 그 후 노동자들의 목을 조르고 전기충격을 가했다가 풀어줬다는 겁니다.

사흘 후인 6일에 에콰도르군 헬리콥터가 불탄 목장 건물의 잔해에 폭탄을 투하해 산산조각을 낸 후 에콰도르 군인들이 그 모습을 촬영해갔다고 목격자들은 전했습니다.

6일 미 국방부가 공개한 영상은 이때 촬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NYT는 산마르틴에 이틀간 머무르면서 현장 취재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마을 주민들은 에콰도르 군인들이 근처 폐가 두 곳에도 불을 질렀으며 그 후 그중 한 곳에 폭탄을 투하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에콰도르 정부는 6일자 보도자료에서 미국의 "정보와 지원"을 받아 작전을 수행했다며 폭격 목표물이 "약 50명의 마약 밀매업자들"을 훈련하는 데 쓰인 캠프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에콰도르 정부는 해당 장소에서 총기들과 다른 "불법 행위의 증거"를 발견했다고 발표했으나, 다른 마약조직 소탕 실적을 발표할 때와 달리 압수물 사진 등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NYT의 질의에 에콰도르군은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 측에 물어보라고 했으며, 노보아 대통령 측은 답하지 않았습니다.

젖소 목장 주인인 미겔(32)은 6년 전 350에이커(1.42㎢) 규모의 이 농장을 9천 달러(1천340만 원)에 사들인 후 우유와 육류를 생산하기 위해 암소 50여 마리를 기르는 목장으로 성장시켰다고 말했습니다.

폐허가 된 목장 터에 선 그는 이 목장이 마약조직 훈련에 쓰인 적이 없다며 에콰도르군이 왜 여기를 폭격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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