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호르무즈 봉쇄 해제 발표에도 좀처럼 해협으로 들어갈 엄두를 내지 못하던 선박들이, 잠시 뒤, 하나둘씩 해협 돌파를 시도하기 시작합니다.
해협 개방 뒤 상선들은 대부분 관망하는 태도를 보였고, 20여 척은 입구에서 배를 돌리기도 했습니다.
이후 이란이 지정한 라라크섬 인근 항로를 통해 돌파에 성공하는 선박들이 차츰 생기며 통항 시도도 활기를 띠나 했지만, 이란의 재봉쇄 발표가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이란 해군은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폐쇄됐으니 어떤 선박도 통과할 수 없다는 무전을 뿌렸고, 영국의 해사 무역기구가 이란 혁명수비대 고속정 2대가 유조선을 향해 경고도 없이 발포했다고 전하자, 해운업계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해당 선박과 선원들은 무사한 거로 전해졌지만,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을 향한 발포가 이뤄진 건 전쟁 발발 이후 처음입니다.
여기에 미국 역시 여전히 봉쇄를 유지하고 있다며, 회항시킨 선박이 20척을 넘겼다고 발표했습니다.
해운업계는 보험 적용이나 해운사의 책임 문제 등을 고려하면 임시 봉쇄해제 조치만으로는 무사 통행이 힘들다고 보고 있습니다.
개전 이래 최다 통행 시도가 이어지며 재개방의 기대감을 키웠던 호르무즈 해협은, 결국 들려온 총성과 함께 상황이 반전됐습니다.
종전 협상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이란이 실질적인 무력행사까지 나선 점이 협상 가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오만 무스카트에서, YTN 이준엽입니다.
영상기자ㅣ이영재
영상편집ㅣ이영훈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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