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뒤 지역을 찾는 현장 일정에 나섰습니다.
'맹탕 방미' 논란을 수습하고 본격적인 지방선거 지원에 나선 건데, 정작 현장에서 마주한 건 '결자해지'하라는 사실상의 거취 결단 요구였습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에서 돌아온 장동혁 대표가 첫 지역 일정으로 강원도 양양의 마을회관을 찾았습니다.
GTX 춘천 연장과 수소클러스터 구축 등 '강원 맞춤 공약'을 잔뜩 준비해 현역인 김진태 강원지사 후보 지원사격에 나선 겁니다.
하지만 김 지사는 작심한 듯 장 대표 면전에서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김진태 / 강원지사 : 중앙당 생각하면 열불이 나서 투표 안 한다 이런 사람들이 많습니다. 붙잡으려고 하면 더 멀어져 가는 게 세상의 이치 아니겠습니까? 결자해지가 필요하다.]
사실상의 거취 결단 요구인 셈입니다.
장 대표는 고개를 숙인 채 메모에만 집중했고 회의가 끝난 뒤에야 당을 향한 애정 어린 말씀으로 들었다면서도 어떤 뜻인진 모르겠다며 불편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 결자해지가 어떤 걸 말씀하시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저는 지금 지방선거에서 우리가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고, 그것이 저에게 주어진 책임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상경길엔 이재명 정부 외교정책, 검찰청 폐지 등 잇단 SNS 글로 정부 여당을 향한 메시지에 몰두했지만 방미 이후 당 안팎 시선은 차갑기만 합니다.
미국 일정을 함께한 의원들조차 이른바 논란의 '화보 사진'은 부적절했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대식 / 국민의힘 의원(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 : 부통령 만나려고 했죠, 그때 회의를 소집했는데 어떻게 만나요. 우리가. 그런 것이 이미지 메이킹에서 조금 우리가 실패했다. 메시지 면에서.]
지역별 독자 선대위 구성으로 후보들의 '장동혁 거리 두기' 흐름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최근 빨간색 대신 '초록색 마케팅'에 나선 오세훈 서울시장은 김태흠 충남지사와 나란히 녹색 점퍼를 입고 나타나 수도권과 충청, 정책 연대를 선보였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 계속해서 초록 정책을 해나가겠단 의지를 담고 있는 겁니다.]
[김태흠 / 충남지사 : 선배님으로서 형 동생 하는 그런 사인데…자랑하다가 그러면 우리 같이 윈윈하고, 서로 함께하면서 서로 돕는 자리 만들자 해서….]
겨우 두 번의 지역 일정을 소화했지만, 장동혁 대표가 마주한 건 노선 변경 촉구와 거취 결단 등의 쓴소리였습니다.
방미 논란 이후 지방선거 국면에서 입지가 점점 좁아지는 모양샌데, 리더십 위기를 어떻게 돌파할지, 또 한 번 시험대에 놓였습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영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문지환
디자인 : 윤다솔
YTN 박정현 (kwonnk09@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