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재 현장으로 출동하는 소방차가 불법 주정차 차량에 막혀 소중한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을 가정해 차량을 들이받거나 강제로 밀어내는 훈련이 부산 도심에서 열렸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화재 현장에 가는 소방차가 불법 주차 승용차에 가로막혔습니다.
사람의 힘으로는 꿈쩍도 하지 않자, 소방차는 차를 들이받고 지나갑니다.
부딪힌 차량은 범퍼가 부서지고 타이어가 터졌지만, 현장에 빠르게 도착한 만큼 인명을 살릴 시간은 확보했습니다.
소방당국이 부산 서면 도심에서 긴급출동 방해 차량을 강제처분하는 훈련을 진행하는 모습입니다.
도심 골목처럼 불법 주정차가 심각한 곳에서는 소방차 통행로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하명수 / 부산소방재난본부 방호조정관 : 최대한 빨리, 화재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는 효과가 있고요. 시민들의 재산과 생명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골목길을 완전히 막아버린 차량이 소방차에 힘없이 밀려납니다.
이번 훈련에서는 소화전을 막고 있는 차량 유리창을 부수고, 차량 안쪽으로 호스를 연결하는 과정도 점검했습니다.
소방관들은 이 같은 강제처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적용되는 사례는 극히 드뭅니다.
최근 6년 사이 전국에서 7건에 불과할 정도로 출동 중 강제처분을 찾아보기 힘든 상황.
일선 소방관이 차량 주인을 직접 상대해야 하고, 법적 책임까지 짊어질 수도 있다는 부담감 때문인데, 앞으로는 상황이 나아질 전망입니다.
그동안 현장 대원이 강제처분 여부를 홀로 판단했지만, 이제는 119상황실과 함께하고, 이후 보상 처리 등 민원은 전담 부서가 맡도록 업무체계가 개편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일선 소방관이 강제처분을 했다가 불이익을 받는 일은 절대 없을 거라며 훈련을 강화해 '골든타임'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YTN 차상은 (kim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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