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보수 성향 유력 일간지가 이재명 정부를 강경 좌파, 친중 성향으로 규정한 외부 필진의 기고문을 실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국 사정에 밝은 전직 주한 미국대사들은 이런 평가에 동의할 수 없다며 이 대통령은 한미동맹의 가치를 잘 알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신윤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일 미 월스트리트저널 온라인판에 실린 미 보수성향 인사 2명의 기고문입니다.
오산 공군기지 압수수색 등을 이유로 이재명 정부를 '강경 좌파·친중국'으로 몰아세우며 한미동맹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워싱턴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한 전직 주한 미국대사들의 시각은 달랐습니다.
직전 임기를 마친 필립 골드버그 전 대사는 한국의 진보정부가 상대적으로 친미적인 태도를 덜 보이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이 대통령은 한미동맹의 가치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필립 골드버그 / 전 주한 미국대사 : 이 대통령은 미국과의 동맹, 특히 미국 핵우산의 가치를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무역과 투자 같은 어려운 문제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협력하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골드버그 전 대사는 현 정부의 대중국 외교는 '친중'이 아닌 '노선 재균형'에 가깝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을 "뛰어난 정치인"으로 평가하며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서도 다시 한 번 드러났다고 강조했습니다.
캐서린 스티븐스 전 대사 역시 한국 정치를 반미주의로 규정하는 시각 자체가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 내 한미동맹에 대한 초당적 지지가 계속 확대되고 있으며, 이 대통령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캐서린 스티븐스 / 전 주한 미국대사 :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 국민 대다수가 강력한 한미 관계를 원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고, 특정 정책에 반대하는 것과 매우 시대착오적으로 들리는 '반미주의' 사이에는 명확한 차이가 있다는 점도 알고 있습니다.]
미 행정부 내 기류도 칼럼의 우려와는 거리가 먼 것으로 보입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최근 의회 청문회에서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다른 관점을 가진 지도자가 선출될 수 있다며 민주주의의 자연스러운 특징으로 설명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