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미 상원의 인공지능, AI 청문회 출석 요청을 거부하는 대신 실리콘밸리로 의원들을 초청하겠다는 역제안을 내놨다고 미국의 경제 방송 CNBC가 보도했습니다.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 의원은 11일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황 CEO를 불러 엔비디아의 입장을 들으려 했지만, 황 CEO는 "참석이 불가능하다"며 거절했습니다.
대기업 저격수로 통하는 워런 의원은 빅테크 해체론을 앞세워 아마존·구글·메타 등을 반독점·안보 논리로 공격해왔고 중국에 대한 기술 수출에는 의회 내 가장 강경한 입장입니다.
이번 청문회도 엔비디아 AI 칩의 중국 우회 수출 경로를 추궁하고 대중 수출 규제를 더 강화하도록 압박하는 자리로 설계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황 CEO는 출석 요청을 거절하면서도 의원들의 관심에 감사를 표하고 청문회 대신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엔비디아 본사로 은행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초청하겠다고 역제안했습니다.
또 워런 의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엔비디아는 10년 전 미국 연구자들에게 최초의 AI 슈퍼컴퓨터를 설계·제작·납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 이후 미국의 연구자, 학계, 스타트업, 기업들이 AI 기술의 최전선에 있을 수 있도록 헌신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워런 의원은 "트럼프 자택인 마러라고의 1인당 100만 달러짜리 만찬에 참석하고 중국까지 날아가 시진핑 주석을 만날 시간은 있으면서 의회 질의에는 응할 수 없다는 것이냐"고 반발했습니다.
황 CEO는 그간 미국 기업들이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자유롭게 경쟁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또 지난해 12월 "미국 기업들이 가장 경쟁력 있는 칩을 중국 시장에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과학기술자문위원인 황 CEO는 5월 트럼프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에 동행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황 CEO는 4∼8일 4박 5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 최태원 SK그룹 회장·구광모 LG그룹 회장·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만찬을 가졌습니다.
이어 SK하이닉스와 차세대 메모리 기술 협력 협약을 체결했고 서울대를 찾아 AI 에이전트 설계 대회에 참석하는 등 산학 협력 행보도 이어갔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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