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종전 양해각서 체결 뒤 스위스에서 열린 첫 고위급 회담에서 이란이 국제 원자력 기구의 사찰단 복귀에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핵 관련 의제는 협상 테이블에 오르지 않았고 새로운 약속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홍상희 특파원!
JD 밴스 미 부통령이 이란이 핵 사찰을 받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죠?
[기자]
미국 협상단을 이끌고 있는 JD 밴스 부통령은 이란의 핵 사찰을 위한 절차가 이번 주 안에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스위스에서 기자회견에 나선 밴스 부통령은 이란이 국제 원자력 기구, IAEA 사찰단이 이란에서 활동하는 것에 동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밴스 부통령의 말을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JD 밴스 / 미국 부통령 : 이란은 IAEA 사찰관들을 다시 자국으로 초청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는 미국 국민에게 있어 중요한 이정표입니다. 또 이란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영구적으로 폐기하거나, 영구적으로 종식시키기 위한 첫걸음입니다.]
밴스 부통령은 모두 네 가지의 과제를 달성했다고 밝혔는데요.
IAEA의 이란 핵 사찰 재개와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개방된 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운영 체계, 레바논을 포함한 지역 내 충돌 방지 체계, 기술 협상을 위한 구조를 구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문제가 발생하거나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갈등이 발생했을 때 상황이 악화하지 않도록 대화를 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다는 건데요.
밴스 부통령의 말을 들어보시죠.
[JD 밴스 / 미국 부통령 :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 상태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또 지역 내 휴전을 유지하고 앞으로 불가피하게 발생할 갈등을 관리하기 위한 적절한 체계도 구축했습니다. 이에 대해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이 앞으로 핵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주요 무기 사찰에 동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는다는 양해각서를 이행해야 한다는 압박과 함께 앞으로의 협상에서 이란의 핵 검증 체제 구축이 주요 의제가 될 거라는 점을 강조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란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미국과의 협상에서 핵 문제와 관련해 어떠한 협상도 진행하지 않았고 새로운 약속도 수용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JD 밴스 부통령의 IAEA 사찰단 복귀 발표에 대해서도 새로운 내용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는데요.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의회의 승인과 최고 국가안보회의의 결정과 절차에 따라 IAEA와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오늘도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에서 제한 없는 작전 권한을 가지고 있다며 레바논 남부에서 철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들어보시죠.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저와 국방장관이 이스라엘군에 내린 지침은 명확하고 변함없습니다. 레바논 남부에 주둔 중인 장병들은 직접적이거나 잠재적인 위협을 저지하기 위한 제한 없는 작전 권한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종전 양해각서 타결 뒤 첫 고위급 협상에서 이란 핵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귀국길에 오른 JD 밴스 미 부통령은 매우 생산적인 36시간이었다며 만족감을 보였지만 미국 언론의 평가는 후하지 않았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IAEA 사찰단이 이란에 복귀하기로 했지만, 본질적인 이란 핵 문제 해법과는 거리가 멀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이란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 처리 방안이나 농축 금지에 대해서는 논의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지적했는데요.
워싱턴 포스트도 IAEA 사찰단의 복귀가 오바마 전 행정부의 이란 핵 합의에 있었던 검증 조치가 복원된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1기 집권 당시 오바마 행정부의 핵 합의를 파기하면서 이란은 IAEA의 사찰을 제한했고 지난해 미국의 핵시설 폭격 이후엔 농축 우라늄에 대한 확인도 막아왔기 때문입니다.
악시오스는 미 정보당국이 핵 합의 최종 타결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후속 협상이 60일을 넘어 차기 대통령이 취임할 2029년 1월까지 걸릴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 : 강연오
영상편집 : 정치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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