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핵심 동맹인 레바논 의회 의장이 미국 중재로 이뤄진 이스라엘과의 평화 합의안을 사실상 전면 거부했습니다.
나비 베리 레바논 의회 의장은 현지시간 29일 성명을 통해 "이번 합의는 레바논의 권리를 지키는 것이 아닌 강요에 의한 것"이라며 의회 통과와 이행이 불가하다고 못 박았습니다.
앞서 미국은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서 단계적으로 철수하되, 당분간 최대 10km에 이르는 안보 지대에는 주둔할 수 있도록 하는 기본 평화안을 끌어냈습니다.
하지만 헤즈볼라 수뇌부가 이스라엘군의 완전 철수를 요구하며 이번 합의를 '항복'으로 규정해 강하게 반발해 왔습니다.
30년 넘게 의회를 이끌며 제도권 내에서 헤즈볼라의 '정치적 방패' 역할을 해온 베리 의장마저 합의안 처리를 거부하면서, 평화안은 좌초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현재 레바논 남부에서는 휴전 위반을 내세운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 양측의 무력 충돌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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