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정부가 아시아산 차량을 겨냥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했지만, 올해 상반기 중국 자동차 판매량이 멕시코에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멕시코 자동차 딜러 협회(AMDA) 보고서를 인용해 상반기 멕시코 내 중국 브랜드 신차 판매량은 13만 7,525대로, 1년 전(10만 7,712대)보다 27.7% 증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 신차 시장 내 중국 브랜드 점유율은 지난해 14%에서 올해 17%로 상승했는데 2020년 1% 미만이던 점유율이 불과 수년 만에 큰 폭으로 늘어난 것입니다.
앞서 멕시코는 지난 1월 중국 등 아시아산 차량 수입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했는데 일자리 보호와 함께 멕시코를 통한 중국 자동차의 우회 진출을 경계하는 미국을 안심시키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하지만 관세 부과 전 집중 출하된 재고 물량과 중국 업체들의 가격 인상 억제 정책 등에 힘입어 판매 호조는 지속됐습니다.
브랜드별로는 지리 자동차가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며, MG모터, 창안, 체리 등이 뒤를 이었고 중국 브랜드 중 최대 판매량을 올린 BYD는 판매량이 소폭 감소했으나 선두 자리를 지켰습니다.
이 같은 중국 차의 판매 실적 호조에도 멕시코 정부는 관세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루이스 로센도 구티에레스 멕시코 통상 담당 차관은 관세 인상 전 물량 집중 출하로 시작된 재고 효과일 뿐, 올해 첫 5개월간 수입량은 1년 전보다 43%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중요한 것은 판매 수치가 아니라 이번 관세 조치로 아시아산 차량 수입이 저지되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당국의 이 같은 공식적인 입장과는 달리 전문가들은 중국 자동차의 점유율 확대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기예르모 로살레스 AMDA 회장은 중국 브랜드들이 비록 지난 수년간과 같은 급성장세는 아니더라도 멕시코 시장 점유율을 계속 높여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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