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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먹통 원인은?...최고 화질로 본 태양의 민낯

2026.08.16 오전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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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양 표면에서 깃털처럼 아름답게 소용돌이치는 미세한 '가스 파도'의 모습이 사상 처음으로 선명하게 포착됐습니다.

놀랍게도 이 작은 물결이 지구의 통신을 끊어놓을 수 있는 거대한 '태양 폭발'의 진짜 원인이 됩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거대한 불덩어리인 태양 표면 위로 예쁜 깃털 무늬들이 끊임없이 꿈틀댑니다.

미국 국립태양관측소 연구진이 하와이에 있는 슈퍼 카메라, '이노우에 태양망원경'으로 포착한 역대 최고 화질의 태양 민낯입니다.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처럼 보이는 이 신비한 소용돌이의 정체는 바로 태양 표면에 치는 '가스 파도'입니다.

서로 속도가 다른 아주 뜨거운 가스층이 스쳐 지나가면서 강력한 마찰이 생겨 거친 물결을 만들어낸 겁니다.

[프리드리히 뵈거 / 미국 국립태양관측소 연구원 : 바로 그 (두 가스층이 맞닿는) 경계면에서 파도와 소용돌이 형태의 불안정성이 만들어지기 시작하는 겁니다.]

과학자들이 이 작은 소용돌이에 열광하는 이유는 이것이 바로 무시무시한 '태양 폭발'을 일으키는 방아쇠이기 때문입니다.

거센 소용돌이가 태양의 자기장을 꽈배기처럼 비틀면 엄청난 에너지가 쌓입니다.

이 에너지가 한계를 넘어 우주로 터져 나오는 게 바로 태양 폭발입니다.

이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는 것은 우리의 일상을 지키는 데 직결됩니다.

[데이비드 쿠리제 / 미국 국립태양관측소 연구원 : 이는 우주 기상 예측과, 우리가 이른바 '기술권'이라 부르는 (지구 인프라의) 안전을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그동안 화질이 낮아 볼 수 없었던 태양의 분노 게이지가 차오르는 과정을 마침내 눈으로 보게 된 셈입니다.


태양 표면의 이 작은 깃털 무늬 덕분에 우리의 스마트폰과 전력망을 안전하게 지켜줄 우주 일기예보가 한층 똑똑해질 전망입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화면제공 : NSF, NSO, AURA, MPS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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