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북적이지만 지갑을 여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전쟁 이후 소득은 반토막 난 반면 물가는 2배 이상 뛰면서 당장 먹고살 생필품마저 그림의 떡이 됐습니다.
[메흐디 탈레이 / 제빵사 : 구매력이 떨어져 보시다시피 손님이 거의 없습니다. 불쌍하게도 사람들에게 더 이상 여유가 없습니다.]
반년이 다 돼가는 전쟁에 피로감은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미국에 대한 적대감 속에서도,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마수드 / 테헤란 주민 : 제 생각에 정부는 정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협상에 나서서 어떻게든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이란 지도부에서도 '외교적 해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 지렛대를 쥐고 있는 지금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현실론을 폈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 이란 대통령 : 정작 우려되는 것은 국민의 민생과 경제적 상황입니다. 물가와 민생을 논의하지 않은 회의가 없습니다.]
이란 협상 단장인 갈리바프 의회 의장도 미국의 제재에 반발하면서도 "국민이 배를 곯으면 버틸 수 없다"며 전쟁 장기화의 한계를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제재 수위가 높아질수록 '결사항전'을 외치는 강경파의 반발도 거세질 수밖에 없어, 이란 지도부의 딜레마는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권준기입니다.
영상편집ㅣ이자은
자막뉴스ㅣ권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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