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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도 본다"...무더위 뚫은 '특별관 전성시대'

2026.08.23 오전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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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영시간 두 시간이 훌쩍 넘는 '오디세이'와 '스파이더맨4'가 극장가 쌍끌이 흥행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OTT로는 경험할 수 없는 체험을 극대화한 특별관 성적이 마중물이 됐다는 분석 속에, 무더위도 흥행을 부채질했다는 평가입니다.

이준엽 기자가 관객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엿새 차이를 두고 개봉한 '스파이더맨 : 브랜드 뉴 데이'와 '오디세이'의 상영시간은 각각 2시간 25분과 2시간 52분에 이릅니다.

'숏폼' 콘텐츠와 '배속' 관람, 유튜브 요약 영상에 익숙해진 관객들에게는 부담스러울 만도 한데, 흥행세는 멈출 줄을 모릅니다.

[최지오 / 서울 한강로동 : 영화가 길다 보면 이야기나 서사를 좀 풀 시간이 되게 길어진다고 생각해서, 마지막에 더 재밌는 장면이 나왔을 때 쇼츠 같은 거 보는 것보다는 훨씬 더 큰 도파민이 터지기도 해서 저는 긴 영상의 매력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긴 상영시간은 오히려 영화관 바깥과는 차별화된 경험을 만들어주는 요소라는 반응인데, 극장만의 매력을 선호하는 경향은 유독 두드러지는 특별관 흥행에서도 드러납니다.

상업 영화 최초로 전체 분량을 IMAX 필름으로 찍은 '오디세이'와 할리우드 최초로 SCREENX 포맷에 맞춰 설계된 '스파이더맨4'는 개봉 전부터 이목을 끌었습니다.

[맷 데이먼 / 영화 오디세이 출연 : (아이맥스) 극장에 있을 때, 우리가 어떻게 촬영했는지 전율을 온전히 느끼게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와 함께 오디세이 속에 있게 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스파이더맨4' 개봉 이후 특별관 관객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배 넘게 뛰었습니다.

원본 크기로 관람할 수 있는 국내 최대 아이맥스관은 그야말로 '예매 대란'이고, 표만 구한다면 수도권 먼 거리도 마다 않고 달려옵니다.

[모민서 / 경기 동두천시 : 제일 가까운 아이맥스관은 더 가까운 데도 있었는데 거기는 이제 비율이 원본 비율이 아니고 더 조금 잘려 있다고 해서… 친구가 예매해줘서 보게 됐습니다.]

특별관 특유의 압도적인 몰입감은 관객들의 자발적인 입소문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선민 / 경기 군포시 : 스크린엑스 용산이 유일한 4면이라고 해서 궁금해서 봤는데 되게 액션 신도 많고 막 뉴욕 도시 왔다 갔다 하니까 온 화면이 다 그렇다는 게 너무 재미있었어요.]

[조승빈 / 경기 파주시 : 스파이더맨이 좀 빠르게 움직이다 보니까 확실히 좀 생동감이 있었어요.]

한때 40도를 넘나든 무더위도 극장으로 발길이 이어진 이유입니다.

이렇게 답답한 정장을 갖춰 입어도 땀 한 방울 나지 않을 정도로 시원한 극장은 도심 속 피서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두 작품을 연이어 밤샘 상영하는 등, 열대야와 폭염을 겨냥한 극장가의 마케팅도 적극적입니다.

[톰 홀랜드 / 영화 스파이더맨 : 브랜드 뉴 데이 출연 : 무더위를 피하고 싶으시다면 멋지고 시원한 극장에서 스파이더맨 : 브랜드 뉴 데이를 관람하는 건 어떠세요?]

영화관만의 매력으로 무장하고 날씨까지 맞아떨어지면서, 극장가는 코로나19 이후 가장 큰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할리우드 대작들의 개봉이 줄을 잇는 연말까지 관람객 유입세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영상기자 : 이동규
디자인 : 백지오

YTN 이준엽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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