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폭격 대신 경제 제재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이란이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크게 세 가지 선택지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나씩 살펴보죠.
국제 사회가 당장 염려하는 선택지는 역시 원유 통제 강화입니다.
이번 경제 제재를 앞두고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은 물론 페르시아만 어디에서도 단 한 방울의 원유도 나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 경고했는데요.
그렇다면 호르무즈 해협 바로 바깥에 있는 아랍에미리트의 푸자이라항과 송유관을 통해 원유를 홍해로 옮겨 수출하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얀부항까지 표적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기에 후티 반군이 홍해의 출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틀어쥔다면 사실상 중동산 원유가 밖으로 나올 길이 막히게 됩니다.
장기적으로 더 걱정되는 건 두 번째, 바로 걸프국의 주요 시설을 직접 공격하는 겁니다.
만약 원유와 천연가스 생산시설을 파괴하면 복구에 길게는 몇 년이 걸리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더 나아가 담수화 시설까지 건드린다면 걸프국들은 생활용수가 끊겨 아예 국가기능이 마비될 위험이 있는데요.
그렇게 되면 두바이와 아부다비 같은 금융 허브도 제 기능을 못하게 되면서 세계 금융 시장까지 출렁일 수 있습니다.
사이버공격이나 암살 같은 비대칭 보복의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현실적으로 미국과 유럽을 물리적으로 직접 타격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중요 시설에 대한 해킹과 요인 암살 등을 시도할 수 있다는 거죠.
실제로 최근 미국과 영국의 전력시설과 상수도시설에 대한 마비 시도가 있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암살 위협을 피해 비밀리에 전용기를 갈아타기까지 했습니다.
이렇게 보면 이란이 쥐고 있는 카드도 만만치 않은데요.
게다가 이란은 40년 넘게 미국 주도의 경제 제재를 버텨온 맷집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중간선거를 앞두고 당장 물가와 국채 금리를 잡아야 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히려 불리하다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경제 전쟁으로 이어지는 양국의 대결, 한동안 세계 경제 타격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YTN 조진혁 (chojh033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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