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여진 앵커, 장원석 앵커
■ 출연 : 안진호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백승주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히말라야 대홍수 소식 계속해서 안진호 서울대 빙권 과학 교육 연구센터장 겸 지구 환경 과학부 교수,백승주 한국 열린 사이버대 소방 방재학과 교수와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지금 네팔과 티베트 양쪽 실종자 수를 합치면 천3백 명이 넘고 사망자는 270명이 넘습니다. 실종자가 최대 1만 명에 이를 수 있다, 이런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데 한 지역에서 홍수로 이 정도 인명피해가 나오는 것은 전례가 있습니까?
[백승주]
그럴 수가 없습니다. 처음에는 지금 홍수라고 말씀하신 그리고 돌발홍수, 지금 현재는 산사태와 토석류가 빙하로 시작됐다, 이렇게 여러 가지가 나오는데요. 초반에 산사태, 하나의 재난은 국소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피해가 이렇게 컸다고 예상할 수가 없었고요. 그렇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미 지질조사국도 그리고 네팔 당국도, 중국도 어제 하루 낮 동안 혼선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앵커]
지금 계속해서 저희가 사고 영상을 보여드리면 엄청난 토석류가 흘러내리기 때문에 저 지역을 도보로 걷기도 쉽지 않고요. 중장비 접근 당연히 어렵습니다. 그러면 결국 구조할 수 있는 것은 헬기 접근밖에 없는 겁니까?
[백승주]
그렇습니다. 그래서 초기에 나왔던 것이 헬기에 대한 부분이 나왔고요. 그런데 저렇게 피해 영상을 보시면 매우 가파른 협곡 지대에 강이 있고 그 강 주변에 마을이 형성돼 있고요. 마을과 마을을 잇는 국도 역시 또 강 주변으로 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전기, 통신, 도로, 거주 모든 인프라가 하나의 길로 돼 있고요. 아까 잠깐 말씀드린 그런 다른 지류의 길이라고 하더라도 정상이나 능선을 통해서 도보로 이동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모든 통로가 하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그게 어제 하루 밤 사이에 42km 하류까지 도로 유실이 됐다는 게 네팔 당국의 공식적인 발표거든요. 그러니까 현재는 거점 확보가 중요하고요. 헬기도 헬기의 크기가 있고 헬기가 오르고 내리고 할 수 있는 거점이 있고요. 확보된 거점에서 구호활동을 펼칠 수 있는 반경이 있거든요. 그런 부분조차 지금 구성이 미비한 상태로 그렇게 보여지는 것입니다.
[앵커]
지금 중장비나 헬기가 굉장히 많이 필요할 것 같은데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직접적으로 직접적인 지원할 수도 있는 겁니까? 아니면 중국이나 네팔 같은 데서 빌려서 지원할 수 있는 겁니까?
[백승주]
지금 현재로서는 접경 지역에 있는, 그리고 인접해 있는 네팔에서도 공식적으로 중국과 인도에 지원을 요청했고요. 왜냐하면 이건 접근성이 접경이기 때문에 방향이 상대적으로 방향이 두세 방향이 되는 거죠. 하지만 국제 지형 같은 경우는 그에 따른 공항, 항구, 거기서부터의 도로 이런 인프라가 어느 정도 확보돼야 가능한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현재 그 거점에서 요청이 안 되고 지원이 안 되는 부분은 국제적으로 여러 국가들이 지원을 아끼는 것이 아니고 아직 그것을 받아들일 여건이 안 돼 있다, 이렇게 보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우리 정부 합동신속대응팀 11명이 출국을 했는데 그 인원들은 그러면 가서 선발대로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 겁니까?
[백승주]
그래서 신속대응팀도 지금 외교부와 그리고 정부 그리고 소방청까지 전문 인력들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일단은 신속대응단은 현장에서 일단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은 뭐냐 하면 신속대응단이 간다고 해서 도착하고 나서 어떤 조치가 시작되는 것이 아니고 지금 현재는 투트랙으로 외교부와 정부에서 네팔 정부와 그리고 현장을 통해서 그리고 또 우리 국내에 거주하는 네팔인들을 통해서 여행사의 도움까지 받고 있어서 전방위적으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지원하는 그런 구조, 지원력이 도달하기 어려운 상황인 거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인원도 최소 인원으로 효율적으로 구성했을 것이고요. 나오는 것도 2차 3차로 지원하는 부분은 더 인원을 늘릴 수 있다, 확충할 수 있다고 얘기하는 것이죠.
[앵커]
그러면 가서 바로 거점, 인프라 확보를 하는 게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인가요?
[백승주]
먼저는 당부드릴 것이 가서 어떻게 하는 것보다 현장에 가장 요구조자분들, 우리 국민분들 가까이 있고 또 우리 국민분들이 아니더라도지원할 수 있는 그 선까지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권한을 위임해야 합니다. 우리가 갔을 때, 지금 현재도 홍콩을 거쳐서 밤에 도착을 하고 도착하는 곳이 카트만두 수도고 사고 지점과 120km까지 떨어져 있습니다. 또 거기에서 헬기로 이동한다고 해도 최소한 우리 시간으로 새벽에 도착할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시간이 계속 길어지고 있으니까 현장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지원을 먼저 집행하고 먼저 움직일 수 있도록, 그리고 우리 국민들이 소외되지 않고 동등하게 구조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위임을 해야 된다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안진호 교수님, 저희가 어제 처음 속보로 전해 드릴 때만 해도 네팔이 우기로 접어들었다. 그래서 폭우가 쏟아져서 홍수가 난 것 아니냐 이렇게 봤었는데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다면서요?
[안진호]
그렇습니다.
[앵커]
게다가 또 미국 지질조사국이 애초에는 티베트 지역에서 규모 4.4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렇게 했는데 지진이 아니라 5.2 수준의 산사태가 발생했다, 이렇게 정정을 했습니다. 그만큼 지진처럼 보일 만큼 에너지가 어마어마했다, 이렇게 봐야 될까요?
[안진호]
엄청난 크기의 빙하, 거기에 암석 이런 것이 섞인 것들이 붕괴가 되면서 1000m 이상 낙하한 것으로 지금 보고가 되고 있거든요. 엄청난 에너지가 있었죠. 사실은 그 에너지보다는 그것이 강을 막아서 강물을 막아서 물들을 모았다가 다시 붕괴되면서 나오는 과정에서 엄청나게 물을 폭발적으로 내보낼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는 게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그 지역에 강물이 없었다면 이 정도로 큰 홍수가 나지 않았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안진호]
어쩌면 그럴 가능성도 있죠. 그게 더 크게 문제를 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면 그 강까지 저런, 지금 저희가 그래픽으로 만든 영상처럼 빙하가 녹아서 거기까지 도달하는 원인을 찾아야 될 것 아닙니까? 그럼 결국 지구 온난화 탓입니까?
[안진호]
빙하가 붕괴되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는데 일단 기온 상승이 1차적인 원인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빙하가 녹는다는 것은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그냥 단순히 얼음이 녹는 것이 아니라 암석과 또 주변에 있는 동토, 토양인데 그 안에 들어 있는 얼음 이런 것이 녹는 것과 연관 지어서 물이 얼음이 녹게 되면 물이 되고 물이 먼저 빠져나오게 되면 굉장히 약해지거든요. 아니면 물을 함유하고 있어서 또 유동성이 늘어난다든가 그런 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지구 온난화가 직접적으로 원인이 된다고 과학적으로 딱 증명하기는 쉽지 않지만 궁극적인 원인은 지구 온난화다, 이렇게 보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네팔이 지진이 잦은 지역이라고 하던데 혹시 평소에 이렇게 반복되는 지진에 의해서 빙하에 균열이 간다든가 붕괴하는 데 악영향을 미쳤다든가 그럴 가능성도 있습니까?
[안진호]
아예 없었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같은 지진이 일어났다고 하더라도 이미 취약해진 상태에서 일어나는 지진과 취약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어난 지진이 일으키는 효과는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전 지구적인 지구 온난화와 기후 관련된 재난의 하나의 현상이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저 영상들 보면 참 아이러니한 것이 하늘이 정말 청명합니다. 그런데 저렇게 땅 위에서는 토석류가 흘러내리고 저렇게 큰 바위까지 흘러 내려옵니다. 엄청난 속도로 물이 흐르면서 건물, 사람, 버스, 차량 할 것 없이 모두 휩쓸고 지나갔는데 엄청난 속도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저걸 눈으로 본 다음에 피해도 이게 가능할 것인가, 이게 의구심이 들어요.
[백승주]
저도 어제 낮에 전해지는 CNN 제보 영상을 통해서 해당 접경 지역의 검문소에 관공서 건물에 시민들이 도망치는 것을 우리 보고 상당히 놀랐는데요. 왜냐하면 전해지는 재난 용어 자체가 매우 혼선이 있었습니다. 돌발홍수라고 용어가 되는데 플루드를 홍수로 번역하다 보면 홍수를 국내 재난 개념에서는 빙하나 이런 개념은 없고 비가 왔을 때 눈이 왔을 때 물이 넘친다 이렇게 하게 되니까 자연스럽게 작년에도 유사 사고가 있었으니까 홍수의 영향이다 이렇게 또 퍼지게 되거든요. 지금 우리가 예를 들어 산사태가 났을 때 생존 요령을 얘기할 때 쏟아지는 속도의 수직 방향으로 대피를 하라,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맞는 말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렇게 제보영상을 보더라도 저렇게 급류가 빠르게 흘러나오는 상황에서 수직으로 인간이 얼마나 빨리 높은 것으로 올라갈 수 있냐. 사실 어려운 일이죠. 그런 부분에서 지금도 역으로 경사로로 올라오고 계시잖아요. 저렇게 경사로로 높이 올라가는 길이라도 있으면 다행인데 그렇지 않을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니까 이런 상황은 미리 예지를 해서 상류에서의 경보를 미리 얻어서 수 분의 시간이라도 버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부분에서는 네팔 당국에서 산사태와 돌발홍수를 인지한 지 4분 만에 경보를 울린 것은 잘한 일인데 인지를 육안으로 전해서, 보아서 인지를 했던, 그래서 상류에서 20분 동안 급하게 20km를 내려오는 동안에 시간을 놓쳤다는 부분은 이건 네팔의 경제적인 규모나 이런 것을 탓할 것이 아니고 우리 지구, 재난과학 전체가 대비하지 못한 개념이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게 워낙 높은 데서 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속도가 어마어마한데 시속 몇 킬로미터 정도라고 보면 되는 걸까요?
[백승주]
보통 토석류가 떨어질 때는 산사태는 수직 낙하의 속도와 똑같은 속도가 될 수 있고요. 그러면 시속 100km 이상이 되고 지금 현재 급경사의 토석류는 시속 60km에 달합니다. 시속 60km면 올림픽금메달리스트가 100m를 달리는 속도가 30km가 되는 거니까 인간이 도저히 거스를 수 없는 거죠. 그렇게 되는 거니까 재난이 급격하게 퍼지고 미리 대비하고 순간적으로 대피하지 않으면 인명피해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게다가 보면 V자 형태예요. 그렇다 보니까 물이 지나갈 수 있는 공간이 좁아지고 그러면 물 속도는 더 빨라지는 거죠?
[백승주]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게 협곡 상태에서 지금 트리슐리강 전체 13군데에 발전 변전 구역을 두는 이유도 이 강 자체도 엄청나게 큰 낙차로 흐르게 됩니다. 우리 한강과 비교를 하면 16배 정도의 유량과 낙차의 위험성이 있어요. 그러니까 이 상태에서는 깔대기에 비나 토석류 이런 것들이 모이듯이 평균적으로 한 군데 위험이 순식간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고요. 같은 유량이라도 하더라도 만약에 이게 경사가 완만하고 평지 지역이라고 하면 피해 범위는 넓어지지만 완만하게 퍼지게 되겠죠. 그래서 피해가 매우 집중적으로 골짜기로 모이게 되는데 그 골짜기가 하필 해당 지역의 도시를 이루는 주요 경로가 됐으니까 인명피해가 클 수밖에 없었던 거죠.
[앵커]
그러니까 지금 빙하가 붕괴하면서 산사태가 나서 강을 막고 그 강이 흘러 넘쳤다, 이런 건데 지금도 계속 강은 흐르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2차적으로 또다시 홍수가 날 수 있는 겁니까?
[백승주]
그렇습니다. 충분히 날 수가 있고요. 지금 애초에 빙하가 녹았을 때 이게 얼음이 녹으면 흙 위에 있는 얼음이야 흙 밑으로 스며들겠지만 얼음 위에서 얼음이 물로 녹게 되면 이게 고이게 되고요. 이것들이 몰리다 보니까 흙이나 돌 이런 것들을 모아서 자연 댐을 만들게 됩니다. 이게 무너지는 것이 빙하호의 사고가 되는데 지금 상태에서는 빙하호의 넘침 이전에 대형 산사태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되는 상태에 저런 토석류와 진흙이 수십 킬로 하류까지 내려온 상태에서 강을 막고 있는 상태가 되죠. 그러면 상류에서의 물은 계속 녹아서 흐르게 되고 그런 상태에서 쌓이게 되면 이게 다시 또 무너지게 되는 상황이 반복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니까 지금 현재는 네팔 당국에서도 마찬가지로 2차 위험을 경고하고 있고요. 그래서 위험 수위 하류의 저지대 지역은 접근하시면 안 되게 되는 거죠.
[앵커]
지금 아마 안 교수님 같은 학자들이 이번 사건을 비롯해서 관련된 연구도 진행을 이룰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앞으로 이런 고지대에 있는 빙하가 저지대로 흘러 내려오면서 발생할 수 있는 재해가 일종의 뉴노멀이 될 것인가, 이 점은 어떻게 보십니까?
[안진호]
글쎄요, 뉴노멀이 될지는 정확히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빈도수가 점점 많아질 것이다라는 것은 충분히 예상 가능하고요. 특별히 빙하의 용융 속도가 최근에 증가하고 있고 아까 방송에 보도에도 나왔지만 히말라야 부근의 빙하 두께가 줄어드는 속도가 2배가 됐다 이렇게 용융 속도가 2배가 된 거죠. 그러면 더 이런 기회가 많아진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21세기 들어서 히말라야 산맥 빙하가 녹는 게 2배 이상 빨라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 이게 히말라야 산맥만의 문제는 아니잖아요. 전 세계적으로 빙하가 지금 어느 정도로 없어지고 있습니까?
[안진호]
전반적으로 지난 수십 년 사이에 수십 퍼센트가 면적이 줄어들었다, 이건 관찰되는 사실이거든요. 일반적으로 관찰되는 사실이기 때문에 이쪽 히말라야 산맥 인근의 문제만은 아니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 산사태가 함께 발생했던 티베트 지역을 살펴보면 티베트 르카쩌시 지룽현 지룽커우안 일대 지난해 7월에도 대규모 산사태 홍수가 있었거든요. 당시에도 네팔 그리고 티베트에서 1명이 숨지고 28명이 실종됐는데 그때와는 지금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인명피해가 크게 발생했습니다. 빙하호의 크기가 달랐기 때문일까, 아니면 강 때문일까 어떻게 분석하고 계세요?
[백승주]
아까 새로운 기준을 표준을 말씀하셨는데 이게 빙하호가 빙하 쓰나미, 그리고 초빙하호 이런 단위로 지구 온난화라고 하지 않더라도 지구 기후의 불균형이 가져온단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그중에서 얼음이 녹는 속도가 가속된 것도 수치로 증명되는 거죠. 그러면 작년에서의 교훈이 예를 들어 재난에서는 물에 빠진 사람이 사망 원인이 의학적으로는 익사가 되겠지만 그 사람이 왜 빠졌는지, 또 빠졌는지 빨리 구할 수 없었는지 원인을 찾아서 대책을 세우는 것이 우리의 책임입니다. 작년 같은 경우는 호우의 강수가 있었고요. 그리고 고인 빙하호 상태가 있었는데 그 상태가 무너지는 것을 예측하지 못해서 인명피해까지 바로 이어졌거든요. 그런데 이버에는 비가 온 것은 일주일이 지났고 그러니까 호우가 가중된 것도 아니고 또 지진이 난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빙하가 녹은 것도 아니고 빙하산이 산사태를 일으켰죠. 그러니까 만약에 네팔도 강진 발생 지역이기 때문에 해당 지역에 강진이 발생했을 때 겉으로 멀쩡해 보이는 산맥들이 어떤 피해를 더 가중할지, 그러니까 새로운 표준이 이 정도 규모다가 아니고 앞으로는 이것보다 막대한 재난도 닥칠 수 있다는 전제하에 우리가 대책을 세워야 하는 상황이 된 거죠.
[앵커]
그러니까 지난해 재해 이후에 중국 당국이 위성을 분석을 해봤더니 사고 지점 상위에 빙하호가 55개가 있었다는 겁니다. 빙하호가 왜 생기는 것인지는 설명을 해 주시고 이게 전 세계에 어느 정도로 많이 있습니까?
[안진호]
빙하호는 빙하 인근에서 빙하 지역에서 흔히 관찰되는데요. 결국 그 물은 빙하가 녹은 물인데 빙하가 녹으면서 빙하가 흐르면서 그 밑에 암석이나 그다음에 토양 같은 것을 같이 끌고 가게 됩니다. 그러다가 빙하가 녹게 되면 어떤 주변에 쌓게 되죠. 그게 소위 말하는 빙퇴석 이런 식으로 해서 어떤 큰 돌무덤이라든지 그런 식으로 쌓게 되는데 계속 빙하 녹은 물이 흐르게 되면 그게 댐 역할을 하게 돼서 일종의 호수가 생기는 거죠. 자연적으로 그렇게 많이 생길 수 있는 그런 환경에 있습니다. 그래서 말씀하신 것처럼 빙하호의 개수가 지금 한 1만 4000개 정도 되는데 그 개수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지난 30년간 50% 이상 증가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위성이나 관측 장비를 통해서 이런 빙하호를 계속해서 관찰하면 어느 정도 대비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안진호]
그런데 위성으로 계속 관찰하기 위해서는 정지 위성이 필요한데 정지 위성이 고도가 높습니다. 그래서 고해상도로 관찰하기가 굉장히 어렵고요. 그러니까 빙하호수가 사이즈가 작을 때는 정확히 알기가 어려운 그런 상황이 되기 때문에 결국은 고해상도로 얻으려면 궤도를 도는 위성을 사용해야 하는데 그건 24시간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그 위성이 지날 때마다 관찰하게 되니까 계속 감시 시스템이 이어지기 어렵죠. 그런 것들은 차차 기술적으로 해결이 될 텐데, 현재로서는 위성으로 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빙하호가 그러니까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댐인데 여기에서 물을 미리 빼놓는다가 그런 방법도 있다고는 들었습니다마는 이게 조금만 잘못 건드려도 굉장히 위험해질 수 있다, 이런 분석도 있더라고요. 어떻게 그러면 대응을 해야 됩니까?
[안진호]
정확히 대응책은 저도 잘 모르겠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그것의 사이즈가 늘어나는지 줄어드는지 그런 것을 계속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고요. 그다음에 백 교수님께서 더 잘 아시겠지만 그 주변에 여러 가지 감시 센서들을 잘 배치를 해서 어떤 위험이 있을 때 빨리 먼저 감지를 해서 경보 시스템을 가동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방재 시스템 차원에서 방금 나온 그런 아이디어를 활용하는 방안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백승주]
일단 우리나라에서 진행되고 있는 측면을 보면 우리나라는 또 IT 강국이라는 말 나오는 것답게 재난통신망 자체를 LTE로 갖추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네팔에서도 교훈을 얻을 부분이, LTE 통신망으로 재난통신망을 거의 완벽하게 구축하는 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LTE가 송수신자가 무선으로 할 수 있지만 기지국이 파괴되면 중단될 수 있거든요. 그러므로 개선이 필요하고 지금 말씀하신 이런 산악 지형의 재난은 스케일 면에서 봤을 때 그런 스케일을 완전히 우리가 대응하기 어렵다면 지진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이제 마지막으로 우리가 찾은 것은 지진의 발생지를 빨리 찾고 거기서부터 사람들이 있는 도시와 우리가 거주하는 데까지 얼마나 빨리 도달할지를 최대한 신속히 알려주는 그 시간을 벌어주는 게 중요하거든요. 그러면 빙하호 때문이든 산사태 때문이든 지진 때문이든 이렇게 주요한 시설이 있고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고 상류에 이런 것들을 세팅하고 감시를 해서 계속 위험 상태의 발생을 경보를 해서 최소한 눈으로 보고 피하는 게 아니고 경보를 들으면 평소에 훈련하던 대로 국민들이, 주민들이 피하실 수 있도록 하는 조치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AI가 계속해서 급속도로 발전을 하고 있는데 혹시 AI를 활용해서 빙하호를 위험성을 분석한다든가 그런 거 연구하는 것은 없습니까?
[안진호]
할 수는 있을지 모르는데 결국은 데이터가 많아야 하거든요. 그런 사례가 많아야 되고. 그런데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이게 단순한 빙하만의 문제는 아니고, 거기에 있는 암석과 토양과 이런 것이 다 맞물리고 있기 때문에 그다음에 기상 상태, 그래서 그것을 아무리 AI 기술이 좋다고 하더라도 과연 정확한 예측을 하는 것은 힘들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고요. 결국은 또 많은 모델을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는데 모델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굉장히 간단한 물체가 아니라 복잡한 물체가 섞여 있는 경우에는 현재 과학으로는 모델링의 한계가 굉장히 크다 이렇게 돼 있습니다.
[앵커]
3극이라고 하잖아요. 남극, 북극, 그리고 히말라야까지 치는데 그러면 유럽의 알프스산맥이라든지 아메리카대륙의 록키, 안데스산맥과 비교했을 때 히말라야 쪽이 이런 빙하가 녹아내려서 발생할 수 있는 이런 류의 재해 앞으로도 가능성이 더 크다고 봐야 됩니까?
[안진호]
백 교수님이 더 잘 아시겠지만 피해 정도는 항상 원인에도 있지만 그거의 취약성, 그러니까 피해를 받는 지역의 어떤 상황하고 많이 관련이 있을 수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여기가 더 취약성이 크다고 볼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는데 일단 그거에 대비는 약하지 않을까. 소위 말하는 선진국일수록 그에 대한 대비가 잘돼 있기 때문에 피해 정도가 적지 않을까. 그리고 이런 데는 준비가 잘 안돼있기 때문에 오히려 피해가 크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앵커]
최근 유럽 곳곳에서 폭염과 함께 대형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을 했습니다. 산불이 발생하다 보면 산림이 파괴되고 탄소 흡수 기능이 사라지기 때문에 지구 온난화를 가속한다 이런 분석이 있던데요. 게다가 스페인 마드리드 산불이 히로시마 원폭 29개 위력이었다 이렇게까지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혹시 근처에 알프스산맥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까요?
[안진호]
산불이 일어난 지역, 그 지역에서는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왜냐하면 나무가 없어지고 결국 식물의 활동이, 식생이 없어짐으로 해서 여러 가지 물을 흡수하는 것이라든지 그런 데 환경이 바뀌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는데 그 인접 지역에 다른 산이나 다른 지역까지 영향을 준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일단 아마 탄소 배출 때문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거기서 나오는 탄소 배출량이 우리가 화석연료를 사용해서 예를 들어서 자동차를 운전한다든가 난방을 한다든가 쓰는데 관련해서 나오는 화석연료 양과 비교해서 굉장히 작기 때문에 그게 큰 영향을 준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
이 지역이 세계적인 산악지대다 보니까 트레킹 명소라고 하잖아요. 우리나라 사람들도 1년에 2만 3000명 정도 네팔을 찾는다고 하는데 지금은 우기이기 때문에 비수기고 10월, 11월 이 정도가 성수기라고 하더라고요. 이 지역을 방문하는 분들은 어떤 점을 유의해야겠습니까?
[백승주]
지금 현지는 아무래도 지금 재난 상태에서 기본적인 모든 인프라가 공급이 안 되는 상태고요. 해당 지역은 트레킹 명소이기는 하지만 나무로 치면 줄기가 있고 줄기에 가지가 있죠. 그래서 줄기가 지금 죽어있는 상태기 때문에 오히려 또 지금도 비수기인 면도 있지만 트레킹 실종자분들에 대한 외국인분들도 많잖아요. 그래서 현지 지리에 능통하지 않은 상태에서 트레킹 중이라고 한다면 저 도로를, 국도를 따르지 않고 산의 지선을 따라서 능선과 정선을 넘나드는, 그러니까 산속에 산재해 계실 수가 있거든요. 그런 분들에게는 또 2차적인 피해가 있을 것 같고요. 그러니까 아까 말씀하신 약간 도시나 아니면 선진국에서 인프라를 만들 때 이런 재난을 맞닥뜨렸을 때 똑같은 강도의 재난을 만났을 때 만약에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이 당장 인명피해는 더 높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형 재난에서는 2차, 3차 피해에 따른 사망자 피해는 더 피해가 커지게 되거든요. 그런 부분을 어떻게 대비하느냐. 지금은 당연히 트레킹 계획이나 하는 것을 중단하셔야 할 것 같고요. 그리고 지금 현재도 현지의 트레킹을 관광상품으로 하는 네팔인들이 국내에도 계십니다. 그런 분들의 전언에 따르면 일부 매우 다발적 거점으로 산 중턱중턱에서 구조를 기다리시고 또 아니면 구호물품을 기다리시는 분들이 연락이 끊기고 연결되고 하는 난립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지금은 재난 상태에서 국가의 기능이, 국가는 존재하지만 해당 재난 지역 전역을 국가에서 대응할 수 없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접근이나 이런 부분은 당연히 취소하시고 미루시는 게 맞습니다.
[앵커]
지금 대규모 토사, 그리고 험난한 지형 탓에 실종자 수색과 구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또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구조하는 데도 유의가 필요하겠죠?
[백승주]
그렇습니다. 구조는 가장 먼저 주의해야 할 부분은 구조대의 안전입니다. 재난 강국 일본에서는 3조 이론이라고 하는데요. 자조, 상조, 공조, 이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그런데 공조, 공조가 발음이 똑같기 때문에 단어를 바꾸면, 그러니까 이런 재난 상황에서는 119에 신고한다고, 그리고 민원콜센터에 전화한다고 도움을 받을 수가 없죠. 그래서 자조, 자기자신의 안위가 중요하고요. 그다음이 서로 주변을 돕는 겁니다. 그다음에 마지막에 공조가 오는 단계고요. 지금 현재는 구조대가 거점 확보를 하면 그 구조대 말고는 국가의 어떤 영향력을 지원을 할 수가 없는 통로가 되기 때문에 구조대의 거점 확보, 그리고 통신, 그리고 당장 도로는 안 되더라도 기본적인 구호물품의 전달 거점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구조대는 안전을 중시하시게 되겠고요. 당장은 당부드릴 말씀은 아무래도 72시간까지는 고립 인원의 수색이 매우 중요합니다. 골든타임이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는 또 주민들의 지원도 필요할 것으로 봅니다.
[앵커]
지금 걱정되는 점은 우리 국민들,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 그리고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 아직도 행방이 오리무중이고 연락이 안 되고 있습니다. 수력발전소 같은 대형 기간시설 건설 현장에는 이런 방재 매뉴얼이 있을 것 같은데 이런 재난에는 대응하기가 어려웠을까요?
[백승주]
그렇게 봐야 할 부분이 있는데요. 지금 현재는 트리슐리강을 따라서 있는 13개의 발전 변전시설이 가동 중단, 타격을 입고 있게 되고요. 그리고 이것은 네팔 전체의 발전량의 25% 정도에 달합니다. 그러니까 네팔 국가적인 에너지 계획 시책을 바꿔야 되는 시점이 되고요. 그럼 이 공사를 할 때 우리가 UT-1이면 트리슐리 최상류 가장 위험한 지점에 가장 큰 발전기 공사가 하고 있었습니다. 공정률이 내년에 가동되기 때문에 80%라고 하니까 상당한 구조물이 형성돼 있었을 거고요. 수력발전소는 특성상 상부로 흘러내리는 물이 있고 하부에 터빈을 돌리기 위한 수로가 있습니다. 터널 같은 수로가 있죠. 그러니까 여러 공간이 있을 수 있으니까 예를 들어 낙관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은 거점 확보는 확인이 되었고요. 그리고 사이트 이내에서의 실종 수색을 할 수 있다고 보고, 또 같은, 가장 이걸 도와줄 수 있는 인원들은 현지 인원들이고 또 더군다나 연락이 두절됐던 열 분들 연락이 되었고요. 또 그중에 다수가 안전한 곳으로 이동을 하셨다고 소식이 전해집니다. 그중의 한두 분 정도가 잔류하셨다고 해요. 그런데 이거 같은 경우에는 현지 구조와 또 현지 내부 상황을 제일 잘 아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아마도 이 얘기는 전해지지 않았지만 그분들의 실종 수색을 지원하는 데 봉사하지 않으셨을까 이렇게 예측해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현재는 그분들에 대한 수색 이런 부분도 집중하실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고립됐던 10명 중 9명 안전한 곳으로 모셨는데 고립됐던 10명은 지금 현지인 직원들이 근무하고 또 숙소로 쓰던 곳에 계셨다고 하고 지금 연락이 두절된, 그러니까 실종된 9명은 주로 한국인이 쓰는 숙소, 사무실 여기에 있었다면서요?
[백승주]
아무래도 이게 시행사가 되고 공사 관리직들이 되다 보니까 초기에 전해지는 제보가 해당 거의 완성된 사이트 시설과 그다음에 우리 근로자들이 계시는 베이스캠프가 90% 소실이 됐다, 이렇게 전해져요. 그러니까 현지인들이 사용하는 데는 지대가 높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더 인명피해가 컸던 것 같습니다.
[앵커]
저런 대형 재해가 발생하면 밤시간대는 헬기가 못 뜨는 것은 우리나라랑 마찬가지일 것이고. 어떤 식으로 구조가 이루어지게 됩니까?
[백승주]
가장 먼저 중요한 것은 상황 파악을 해야지, 어떠한 식으로라도 가볼지라도 결정을 할 텐데요. 통신이 두절되고 초기에 제보영상 이후에 안정적인 통신망은 지속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SNS나 이런 것들에 데이터들이 전해지기도 하는데 지금 현지 정부에서도 그렇고 그리고 우리 정부도, 외교부도 아까 말씀드린 연락이 두절됐던 분들도 실시간 통화가 된 것이 아니고 임시 거처에 있다가 이동하신 거거든요. 그래서 통신망의 확보가 중요한 상태가 되고요. 그 이후에는 점 형식의 거점 확보가 돼야 합니다. 거점을 확보하는 부분에서는 도로가 42km가 파손되고 유실됐으니까 하나밖에 없는 길이다 보니까 당연히 헬기밖에 나올 수가 없고요. 지금 현재로서는 좋지만 악조건은 당장 다음 주부터 큰비가 예보되고 있고, 지금 우기이기 때문에 더 나쁜 상황으로 갈 수도 있어서 안정적인 장소에서의 거점 확보가 일단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이 지역에서 대형 홍수가 발생을 했기 때문에 물이 고갈돼서 이제는 가뭄이 일어날 수도 있다, 이런 분석이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안진호]
글쎄요, 여기 물의 기원이 되는 것은 빙하의 용융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빙하나 동터나 그쪽에 있는 용융이 될 수 있는데 빙하가 있고 계속 용융 속도가 어느 정도 유지되는 이상 가뭄이 당장 일어난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결국은 빙하가 빠른 속도로 소실되고 있기 때문에 빙하가 완전히 없어지게 되면 물 공급원이 없어지게 되죠. 그때는 가뭄이 있게 되겠습니다. 그게 언제 올지 수십 년 후에 올지, 백 년 후에 올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그것이 또 다른 큰 재앙으로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두 분 도움 말씀 여기까지 듣죠. 안진호 서울대 빙권 과학 교육 연구센터장 겸 지구 환경 과학부 교수,백승주 한국 열린 사이버대 소방 방재학과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여진 (listen2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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