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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G20 상대로 '이란 경제왕따 작전' 세몰이 나선다

2026.08.28 오전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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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주요 20개국(G20)을 상대로 대이란 경제제재 동참 압박에 나섭니다.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오는 31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이 같은 의제를 강조할 예정입니다.

미 재무부의 한 당국자는 회의에서 대이란 제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베선트 장관이 각국 재무장관과 양자회담에서 동참을 호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회의는 오는 1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주최하는 G20 정상회의의 기조를 다듬는 자리로 주목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에서 버티는 이란을 굴복시키기 위해 군사작전보다 경제적 공세 수위를 높이는 방식으로 전략을 바꿨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이를 위해 '경제적 왕따 작전'으로 명명한 계획을 지난 24일 발표했습니다.

이 작전은 디지털자산과 기술(무기부품), 금, 항공, 해운 등 이란의 5대 자금조달 통로를 공식 제재 대상으로 지정해 틀어막는 게 골자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5대 분야나 이란의 석유 거래를 돕는 모든 은행, 기업, 중개인을 미국 달러 결제망에서 퇴출하는 방식으로 제재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대이란 경제 공세를 G20 차원으로 확대하려는 미국의 이 같은 노력에 회원국들이 얼마나 동참할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G20에는 한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미국의 안보 동맹국뿐만 아니라 중국, 러시아 등 친이란 성향의 국가도 포함돼 있습니다.

특히 중국은 이란산 원유의 80% 이상을 구매하는 최대 구매국으로서 미국의 대이란 제재 강화에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습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5일 "중국과 이란의 협력은 시종 국제법 틀 안에서 진행됐으며 간섭이나 방해를 받아선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회원국에는 미국과 외교관계 악화 속에 무역전쟁까지 치르는 캐나다도 포함돼 있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의 조시 립스키 국제담당 수석은 G20에 분열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 집단이 파열되는 게 아니냐는 느낌이 강해지고 있다"며 "바로 이런 점이 이번 회의의 진짜 난제"라고 말했습니다.

올해 의장국인 미국은 중국, 러시아와 가까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배제하고 폴란드를 특별 초청국 자격으로 참석시켜 불화의 씨를 뿌리기도 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대이란 제재에 더해 과잉생산 해결책, 경제성장 촉진, 에너지와 같은 핵심자원 공급망 구축 등 다른 의제도 논의될 예정입니다.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가 기후변화, 보건 등 그간 확대된 의제 대신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입장을 취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조시 수석은 미국이 주도하는 G20이 부채, 통상, 금융 안정성, 은행 규제 등에 다시 무게를 둘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G20은 1997∼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직후에 거시경제 정책, 금융시장 규제, 국제금융기구 개혁 등을 논의할 목적으로 설립된 경제 협의체였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기후변화 대응, 구호개발, 글로벌 보건, 성평등 등 나중에 포함된 글로벌 의제를 논의하는 게 비실용적이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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