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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행정실장이 상습 성추행...내부 징계 미룬 교육청

2026.08.31 오전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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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에 있는 중학교 행정실장이 동료 직원을 상습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경찰은 추행이 있었다고 보는 반면, 교육 당국은 내부 징계를 계속 미루고 있는데요.

피해자는 2차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원지역 모 중학교 행정실에서 근무하는 A 씨.

지난해 7월 학교로 발령받은 뒤 끔찍한 시간이 시작됐습니다.

50대 남성 행정실장 B 씨의 부적절한 언행과 신체 접촉이 매번 이어졌기 때문.

[성추행 피해자 A 씨(음성변조) : 이렇게 아무 때나 와서 안으시는 건 아니지 않느냐 그랬더니, 너 같이 애정 결핍 있는 애는 내가 안아줘서 치료를 해줘야 된다고 (말했어요.)]

단둘이 근무하는 행정실에서 성희롱과 성추행은 석 달 넘게 이어졌습니다.

결국, 지난해 12월, 참다못한 A 씨가 따져 묻자 B 씨는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A 씨·B 씨 대화(지난해 12월) :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저한테 그런 이상한 막말이나 하시고.) 미안해. 그것도 내가 기억나. 내 과도한 그거였네. 잘못했고.]

하지만 이어진 교내 성폭력 조사에서 B 씨는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사건을 접수한 지역 교육지원청은 양측 주장이 엇갈린다며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직위해제나 징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지난 1월 B 씨를 인근 다른 학교로 전보 조치했습니다.

이후 수사를 벌인 경찰은 모두 10차례 실제 추행이 있었다고 봤습니다.

그러면서 B 씨를 성추행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하지만 해당 교육지원청과 강원교육청은 이번에도 내부 징계 논의를 미뤘습니다.

전보 조치로 가해자와 피해자가 분리된 만큼 이번엔 검찰 수사 결과를 끝까지 지켜보자는 겁니다.

문제 제기 이후 반년 넘게 별다른 징계 없이 지나가면서 피해자는 주변으로부터 2차 가해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합니다.

[성추행 피해자 A 씨 : 저한테 오는 거는 마녀사냥 같은 것뿐이 없어요. 조심해라 뭐 이런 얘기는 못 듣고, 이게 가해자, 피해자가 계속 바뀌는 상황이니까 어떤 누가 이렇게 용기를 내서….]

지난해 경남교육청은 20대 여교사를 성추행한 교장을 경찰 수사 통보와 함께 즉시 직위 해제했습니다.

지역 교육청마다 학내 성폭력과 관련된 징계 대처 방식에 차이가 큰 상황.


피해자 보호를 외면한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영상기자 : 홍도영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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