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회초년생에게 나체사진을 담보로 급전을 빌려준 불법 사금융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돈을 제때 갚지 않으면 사진을 주변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초 고금리 이자를 뜯은 거로 드러났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불법 사금융 조직원과 돈을 빌린 피해자가 주고받은 대화입니다.
욕설과 반말은 기본이고 돈을 갚지 않으면 부모님을 괴롭히겠다는 말까지 서슴지 않지만, 피해자는 반항하지 못합니다.
조직이 피해자 주변 사람 전화번호를 모두 가지고 있는 데다, 나체 사진까지 찍어 협박해서입니다.
[불법 사금융 피해자 : 수중에 돈이 없었는데 '나체 사진 보내라', '돈 못 보내면 이거라도 보내라. 오늘 하루는 봐주겠다' 이런 식으로….]
경찰이 적발한 불법 사금융 조직은 급전이 필요한 사회초년생 등 주로 20~30대에게 수십에서 수백만 원을 빌려주고, 초 고금리 이자를 챙긴 거로 드러났습니다.
일부 피해자는 50만 원을 빌리고는 다음 날 105만 원을 상환했는데, 연이율로 계산하면 4만%가 넘습니다.
[윤 성 환 / 부산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 계장 : 급전이 필요한 사정이 있는데 대부분의 경우는 다른 사금융 업자의 추심 압박이 심하니까 돌려막기 위해서….]
지난 2023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조직은 14억 원을 빌려주고 12억 원을 부당하게 챙겼습니다.
경찰은 불법 사금융 조직원 29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12명을 구속했습니다.
구체적인 행동 지침과 역할 분담, 수익 분배가 이뤄진 사실을 확인하고, 처벌 수위가 높은 범죄단체조직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경찰은 비슷한 피해를 본다면 정부가 지원하는 '불법 사금융 원스톱 종합 지원 체계'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YTN 차상은 (chas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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