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여파로 지지율이 급락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중간 선거를 5주 앞두고 보수 지지층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승리한 주요 동력이던 다수의 무당파와 부동층 유권자 표심 확보를 이 시점에서 끌어모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율이 급락하고 중간 선거에 나선 공화당 후보들도 공개적으로 거리 두기에 나선 상황입니다.
트럼프 측 고문은 2022년 중간 선거에서 민주당이 높은 인플레이션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도 하원을 내주고 상원을 수성한 성과를 재현하는 것이 최상의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경합 지역은 물론 공화당 우세 지역에서조차 공화당 후보들은 이란 전쟁부터 경제, 이민 문제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를 두고 있는 등 현 상황은 공화당에 비관적입니다.
대표적으로 이번 선거에서 가장 주목받는 경합 지역인 미시간주 상원 의원 공화당 후보인 마이크 로저스는 최근 광고에서 "식료품 가격이 너무 비싸다"며 "물가를 낮춰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란 전쟁에 대해서도 "빨리 끝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럼에도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등 트럼프 대통령의 고위 보좌관들은 10월 대부분을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이 유세를 소화할 일정을 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일정은 경합 주와 공화당 강세주 모두를 포함하는데 공화당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텍사스, 미시간, 오하이오에서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10월 내내 거의 매일 유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CNN에 경합세가 뚜렷한 주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을 주로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이번 선거의 유일한 희망이 보수 지지층의 투표율 상승에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공화당 측 선거 운동 당국자는 "모든 건 투표율 싸움"이라고 짚었습니다.
또 "첫날부터 선거 운동 위원회와 대통령의 정치 전략팀은 우리가 투표소로 끌어내야 할 정확한 유권자층을 확실히 공략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공유해왔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운동 전면에 나서는 걸 두고 공화당 측의 고민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 지지층의 열광을 받는 반면, 반감을 지닌 민주당 유권자의 투표율까지 동시에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입니다.
선거 운동 관계자는 "투표용지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올리는 데 따른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을 혐오하는 민주당 유권자들을 움직이는데 더 큰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비교하면 공화당의 노선에 더욱 충실하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공화당 선거 캠프는 밴스 부통령을 경합 지역에 투입할 회심의 승부수로 여기지는 않습니다.
CNN은 "밴스 부통령이 11월 선거에 출마하는 공화당 의원 또는 후보자들과 직접 만나 메시지 전략을 구상해 왔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밴스 부통령이 공화당 전국위원회를 위한 '하드 머니'(공식 정당 조직에 전달되는 자금) 모금 역할도 맡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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