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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초 만에 두 차례 '쾅'...지뢰폭발 그 날 재구성 [뉴스퀘어 2PM]

2026.09.29 오후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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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민 앵커, 나경철 앵커
■ 출연 :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난 21일 비무장지대에서 우리 군 장병 3명이 다친 지뢰 폭발 사고와 관련해해당 지뢰가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다만 매설된 것인지, 유실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조사가 더 필요한 상황인데요.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과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어제 합참이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사고 당시의 상황을 좀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먼저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합참 발표 들어보셨는데요. 1차 폭발로 3명이 쓰러지고 그리고 대대장이 괜찮냐라고 하면서 다가가는 순간 2차 폭발이 일어났다고 했습니다. 합참 설명을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열수]
사실상 모든 일은 시작할 때가 제일 중요하죠. 그의 못지않게 중요한 게 끝날 때가 제일 중요합니다. 우리가 축구를 할 때도 보면 항상 시작할 때 5분 그리고 끝날 때 5분을 주의하라고 얘기하잖아요. 지금 사고 난 것을 보니까 탐침을 해 가는 과정이 아니고요. 이제 곧 철수하니까 마무리하자고 한 거예요. 그러니까 처음에 탐침해 들어갈 때는 굉장히 긴장을 하겠죠. 그리고 마무리하자고 하니까 아무래도 긴장이 풀어졌을 텐데 그거하고 조금 연관이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철수하자고 하니까 발을 편안하게 어떻게 보면 디뎠다고 봐야죠. 원래는 자기가 디딘 곳을 그대로 역으로 디뎌서 나와야 문제가 없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아마 이 사고가 났고. 사고가 나니까 대대장이 그 옆에서 계속 3개 조로 나누어서 지휘를 하고 있었는데 여기에 급하게 뛰어가다 보니까 다시 폭발 사고가 났다고 봐야죠.

[앵커]
그러니까 58초 사이에 두 번의 폭발이 이루어졌다. 이 시간 간격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열수]
시간 간격은 그게 10초일 수도 있고 30초일 수도 있고 58초일 수도 있습니다. 얼마만큼 대대장하고 공병 중사하고 거리가 떨어져 있느냐에 따라서 다르거든요. 그러니까 아무리 우리가 58초 그러면 1분이면 제법 거리가 있다는 거죠. 아무리 숲속이라고 해도 그래도 한 30여 미터 정도는 되지 않겠는가. 그러다 보니까 빨리 뛰어가다 보니까 이런 사고가 또다시 나지 않았나 이렇게 봅니다.

[앵커]
들어갔던 발자국을 그대로 밟고 나와야 된다고 했는데. 그런데 사고 직후에 부상을 입었기 때문에 대대장이나 수색요원들이 부상자들을 데리고 나오는 현장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그 현장에서의 조치는 어땠다고 보십니까?

[김열수]
비교적 잘했다고 봐야죠. 추가적으로 또다시 폭발이 일어나거나 그러지는 않았으니까. 왜 그러냐면 여기가 어디냐 하면 군사분계선하고 한 10여 미터 떨어져 있는 곳이거든요. 군사분계선하고 10여 미터인데 지금 군사분계선에 북한이 2023년도 12월에 소위 말하는 적대적 두 국가론을 내세우고 난 뒤에 국경선화 작업을 하고 있는데 그 국경선화 작업의 구체적인 내용이 그곳에 철조망을 설치하고 지뢰지대를 설치하는 것이었어요. 물론 대전차 방벽도 아주 평야 지대는 설치하고 그러죠. 그런데 그렇게 가까이 붙어 있으니까 우리는 북한을 쳐다보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런데 그 인원들을 어떻게 되든지 간에 우리 메디, 소위 말해서 응급헬기가 우리를 구조하러 가는 곳까지 이동해야 하는데 북한이 어떤 행동을 할지 모르는 거잖아요. 지금 대대장하고 그리고 거기 공병 중사는 피가 철철 나고 있는 그런 상황이에요. 그러려면 거기에 중대장도 제가 봤을 때는 들어갔으리라고 생각하는데 그 중대장이 책임을 지고 지휘할 조, 지휘해서 북한군의 동향을 보면서 뒤로 빠져 나와야 되거든요. 등을 돌리면 안 돼요. 그래서 그 대대장과 공병 중사를 같이 데리고 나오면서 북한의 움직임을 계속 보면서 헬리콥터 지역까지 왔단 말이죠. 그러니까 그 뒤에 무슨 문제가 없는 것으로 봐서는 그때까지는 아주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번 사고 이후에 이게 대체 어떤 지뢰냐, 이 부분에 대한 공방이 상당히 있었는데 군이 어제 처음으로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조사 결과를 보자면 실장님 생각하실 때도 북한군 지뢰가 맞는 것 같습니까?

[김열수]
이게 북한군 지뢰라고 볼 수 있는 것을 크게 세 가지 차원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우선 폭발현장에서 무슨 일이 있었느냐 거죠. 폭발현장에서 폭발의 화염의 형태 그리고 폭발구라고 하죠, 구멍이 뻥 뚫리는 거잖아요. 그 폭발구가 있는 거고요. 그다음에 부상 정도. 소위 말하는 발목지뢰 정도 밟아서는 저 정도 부상이 안 나오거든요. 그래서 그것을 볼 때는 북한 지뢰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첫 번째고요. 두 번째는 아무래도 매설 지역과 관련되는 건데 어제 합참에서 발표한 내용을 보면 작년 9월에 북한이 이번에 사고 난 그 지역 일대에 지뢰를 매설하는 것을 우리의 인공위성으로 관측을 했다고 얘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그 지역을 정확하게 인공위성으로 했기 때문에 미터 지점으로, 또는 메타 단위로 볼 수 있는 게 아니거든요. 그래서 아마 그런 차원에서 보면 북한의 매설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고요. 세 번째는 국과수의 검사 결과입니다.

그래서 국과수에 우리가 의뢰했던 것이 부상당한 장병들의 의복, 덧신 이런 것들을 의뢰했고 그리고 부상당한 부위에 있는 파편들이 있잖아요. 그런 것들을 국과수에서 다 검사를 했단 말이죠. 그러니까 거기에 놀라운 것들이 있었던 거죠. 이거는 TNT다라고 하는 거고요. 그리고 거기에 이물질이 있었는데 그게 회색이었다, 그러니까 갈색이었다고 하는 건데 TNT라고 하는 것이 원래 노란색이에요. 이런데 이게 산화작용을 일으키면 이것이 갈색이나 적갈색으로 변하는 거죠. 그러면 우리 한국이 가지고 있는 지뢰는 지뢰의 폭약 안에 들어가는 성분이 테트릴이라고 하는 성분이에요. 그런데 북한은 이것이 나뭇잎지뢰든 목함지뢰든 그 안에 들어가는 것이 TNT입니다. 그러면 이게 TNT라는 게 또 밝혀진 거잖아요. 그래서 중간수사 보고이기는 하지만 제가 말씀드린 이 세 가지를 분석해 볼 때 북한 지뢰일 가능성, 그것도 매설 지뢰일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앵커]
부상 정도로도 북한 지뢰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실제로 사고 당시 장병들이 지뢰 보호 전투화 그리고 덧신 등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부상 정도가 상당히 심각했는데요. 관련 녹취 듣고 오겠습니다.

지뢰 제거 전문가의 얘기를 들어보셨는데 군화가 특수제작돼서 지뢰 제거를 하는 작업을 할 때 신어야만 하는 특수제작된 보호 장구들인데 이 군화를 신고 작업을 할 때 우리 지뢰일 경우에는 그렇게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은데 이번에는 상당히 발목이 심한 그런 부상을 입었기 때문에 그런 것만 보더라도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이렇게 봐야 되겠군요.

[김열수]
우선 그렇게 보고요. 지금 저 분 말씀하신 것을 들어보면 정말 지뢰 전문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아까 대대장이 3개 조로 나눴다고 얘기했잖아요. 3개 조로 나눴는데 저기에 지뢰 보호 전투화하고 덧신하고 두 개를 다 신는 그런 팀은 직접 탐지하는 팀이에요. 나머지는 그걸 하면 행동이 굉장히 부자연스럽고 움직이기가 힘들거든요. 그러면 북한 쪽에서 뭐라고 우리한테 무력 도발을 해 오거나 총을 쏠 때 내가 대응하기가 굉장히 힘들어져요. 그래서 통상 지뢰 보호 전투화까지는 안 신는단 말이에요. 그래야 행동이 좀 빨라지니까. 대신에 덧신은 신을 수 있겠죠.

그리고 저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한국 지뢰는 크게 두 가지로 말씀드릴 수 있는데 하나는 M14 대인지뢰가 있고 하나는 M16 대인지뢰가 있어요. M14 대인지뢰라고 하는 것은 손전등 있죠, 손전등의 뒤에 배터리를 집어넣고 빼는 거 있지 않습니까, 뒷마개. 그거하고 똑같이 생겄어요, 색깔도 비슷하고. 그래서 이게 옛날 말로 하면 플래시 뒤꽁무니야, 아니야 이런 식으로 얘기할 정도로. 그런데 그건 폭발력이 한 30g 정도밖에 안 되기 때문에 저런 거 신으면 오히려 이게 닫히지도 않을 정도예요. 만일 안 신을 경우에는 발목이 나가는 거죠. 그래서 M14 지뢰를 우리는 발목지뢰라고 얘기를 합니다. 그러면 우리 한국군이 가지고 있는 두 번째 지뢰가 바로 M16 지뢰인데요. M16 지뢰는 높이가 한 20cm 정도 되고요. 여기에 한 10cm 정도로 침이 3개가 있어요, 삼각뿔 모양으로. 그런데 이걸 사람이 지나가다 밟으면 터지고 그렇지 않으면 여기 침 3개를 줄로 연결합니다. 우리는 이걸 인계철선이라고 하는데 이것을 나무나 풀에 쭉 연결을 해놓거든요.

그러면 자신이 모르고 지나가다가 걸리면 터지거든요. 그런데 M16 지뢰의 특징은 여기서 터지면 위로 솟구쳐요. 위로 솟구쳐서 그 파편이 20m 내지 30m를 가도록 돼 있습니다. 그러면 주변에 있는 장병들에 피해가 있겠죠. 그런데 북한의 지뢰 같은 경우는 우리가 지금 말씀하시는 게 목함지뢰하고 나뭇잎 지뢰를 얘기하는데요. 목함지뢰 같은 경우에는 대충 가로, 세로가 20cm, 9cm. 그리고 높이가 4cm입니다, 목함지뢰는. 그런데 그런데 나뭇잎지뢰는 가로, 세로 9cm고 높이가 2cm예요. 높이 2cm면 우리 휴대전화 아주 얇은 것보다 더 얇아요. 나뭇잎처럼 생겨서 그것도 색깔이 갈색이 있고 여름에는 푸른색이 되잖아요. 그러니까 녹색이 있고 그러니까 봐서는 몰라요.

그래야 그게 지뢰로서 기능상으로는 그게 있어야 되니까. 그런데 이것의 특징은 이건 밟으면 바로 여기 튀어오르지 않아요. 튀어오르지 않고 그 자리에서 폭발을 하기 때문에 그래서 발 이런 쪽에 부상이 생기는 거죠.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이것이 북한 지뢰라고 하는 것을 얘기할 때 폭발 현장을 얘기했잖아요.

화염의 형태라든지 화구의 형태라고 말씀드렸는데 우리 지뢰는 튀어올라서 터지니까 밑에 화구가 크게 생길 이유가 없잖아요. 그런데 이거는 밟아서 터지는 거니까 화구가 클 수밖에 없는 거죠, 튀어오르지를 않으니까. 그래서 그런 것만 보더라도 북한제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이렇게 보죠.

[앵커]
사고 현장의 땅바닥이 어떻게 변했느냐, 그 모양만 봐도 북한 지뢰라는 걸 추정할 수 있다, 이렇게 지금 분석해 주셨는데. 지금 북한군 지뢰라고 하더라도 중요한 문제가 이게 그러면 정말 북한군이 이쪽까지 와서 직접 매설을 한 그런 지뢰냐 아니면 과거 매설됐던 지뢰가 떠내려온 거냐 이 부분도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김열수]
계속 중간 발표라고 얘기하는 것도 스모킹건을 좀 더 찾아야 할 필요성. 그러기 위해서는 다시 추가 조사를 전문가들이 해야 할 필요성. 그것 때문에 중간 발표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사실상 그것이 유실된 것이냐 그렇지 않으면 북한이 직접 매설한 것이냐에 따라서 이것은 굉장한 안보에 있어서 파장을 일으킵니다. 북한이 직접적으로 매설한 것이라고 하면 이것이 정전협정을 위반하는 거고 남북 불가침협정을 위반한 거거든요. 여기에 대해서는 엄청난 상응하는 책임을, 그러니까 국방부 장관이 얘기한 것처럼 그 책임을 물어야 하는 거고요.

만일 이것이 떠내려온 것이라고 하더라도 북한에 대해서는 앞으로 이런 일들이 없도록 재발방지를 요구해야 되겠죠. 그러면 그 두 개를 어떻게 판단하느냐 문제잖아요. 우리가 지뢰를 심을 때 딱 하나만 심을까요? 한 종류만 심을까요? 아니에요. 지뢰를 심을 때는 지뢰지대가 있고 지뢰를 아주 넓게 심을 때는 100m 곱하기 200m씩 심어요. 그러니까 그건 평야지대 같은 데겠죠. 그런데 저런 산악지대나 계곡이 있는 그런 지역에는 그 정도까지 넓게 할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지뢰를 심는데 종류별로 다양하게 심어요. 물론 도로가 있는 곳에는 대전차 지뢰를 심지만 저곳에는 아마 목함지뢰도 심고 또 나뭇잎 지뢰도 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지뢰를 심은 것이 이렇게 반듯하게 놓여 있으면 이건 심은 거예요. 그런데 지뢰가 이렇게 돼 있고 이렇게 돼 있고 이렇게 돼 있고 그러면 이건 떠내려온 거예요. 그러면 이것은 가서 제가 볼 때는 물론 다시 탐침을 하고 하는 과정 속에서 위험은 있지만 이 과정만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스모킹건을 찾아내기 위해서 노력을 한다면 이것이 떠내려온 것인지, 매설한 것인지 알 수 있고요. 더더군다나 이런 것까지 알 수 있어요. 이게 부식 정도가 얼마나 되느냐. 예를 들어서 목함지뢰인데 위에 목함이 다 낡아서 아무것도 없고 그냥 지뢰만 있다 그러면 오래된 거잖아요.

그런데 목함지뢰 윗부분이 아주 깨끗하면 그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것들을 통해서도 이것이 최근에 매설한 것인지, 아니면 수십 년 전에 매설한 것인지, 그거 확인할 수 있어요. 그래서 궁금하시겠지만 제가 볼 때 국방부에서도 또 우리 합참에서도 이거 그냥 절대로 지나가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스모킹건을 찾아내기 위해서 추가 조사 반드시 할 거고요. 그걸 통해서 최종적으로는 국민들한테 소상하게 말씀을 하시지 않겠나 생각을 합니다.

[앵커]
현장조사를 통해서 이 목함지뢰가 매설인지 유실인지의 여부도 충분히 밝힐 수 있다고 해 주셨는데. 사고 당시 장병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폭발 지점 인근 땅속에서 지뢰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합참의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갈색 모양의 네모난 형태 그리고 매끄러운 플라스틱 재질이다. 그리고 색깔도 장병들마다 진술은 다릅니다마는 어쨌든 우리가 만든 지뢰가 아니면 북한의 것인 거잖아요. 그러니까 장병들이 보기에는 육안으로도 충분히 구분할 수 있는 거죠?

[김열수]
그렇죠, 비가 조금 왔으면 그 윗부분이 흙 같은 것들이 쓸려나갈 수 있잖아요. 높이도 2cm 정도밖에 안 되니까, 2cm, 4cm. 그러니까 그 와중에 보기는 봤는데 본 장병들마다 진술하는 게 다르잖아요. 사각형이라고 하는 데는 대체로 동의하는 것 같은데 어떤 장병은 그것이 플라스틱 재질이었다고 하고 어떤 장병은 그게 목함지뢰라고 얘기하잖아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그것이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있으니까 그것은 다시 들어가서 보면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해요.

왜 이런 얘기를 제가 말씀드리냐면 그때 지뢰가 한번 터졌다고 생각해 봐요. 그러면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그 없는 상태에서 그 옆의 것을 봤다. 봤는데 이렇게 진술이 달리 나올 수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 진술 가지고 뭐가 잘못됐다고 얘기할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신에 이것이 나무상자였다고 되어 있으면 이것은 목함지뢰고요. 그런데 이것이 플라스틱 재질이었다고 하면 그것은 나뭇잎지뢰에 해당되는 거죠. 목함지뢰하고 나뭇잎지뢰하고 근본적인 차이가 하나는 나무로 바깥이 싸여져 있는 거고 나뭇잎지뢰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으니까 완전히 차이가 나는 거죠.

[앵커]
그리고 이 사고의 위치 또 중요한 부분인 게 군사분계선에서 남쪽으로 한 10여 미터 지점이었는데 그러면 우리 쪽인 거잖아요. 그러면 거기에 지뢰가 있었다, 이 부분은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합니까?

[김열수]
북한이 우리 영토를 어떻게 보면 침범한 거라고 봐야겠죠. 군사분계선 이남으로는 그런 것들을 하면 안 되는 거거든요. 사실상 북한이 지금 적대적 두 국가론에 의해서 남북 국경선화를 위한 행위를 하는 것 자체도 저것은 옳은 행위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저는 왜 UN군사령부에서 이것은 정전협정에 위반이 안 된다고 얘기했는지 저는 이해가 안 가요.

그래서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UN사에 오히려 책임을 한번 물을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기에다 결국 북한이 철조망을 설치하고 지뢰까지 묻은 거잖아요. 그러니까 지뢰까지 묻었다고 우리가 계속 UN사에 얘기하니 그러면 UN사도 우리가 가서 한번 확인해 볼게라고 얘기해서 이번에 사고 났던 이유도 거기가 수색로가 아니에요. 수색로가 아닌데 거기에 정말 지뢰를 묻었는지 안 묻었는지 보기 위한 이 새로운 수색로를 개척하는 과정 속에서 사고가 난 거거든요. 그래서 그걸 보면 UN사한테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새로운 수색로 개척을 하는 와중에 폭발사고가 일어난 건데 일부 장병들의 진술을 보면 우리 군이 당초 계획했던 수색로 진로가 아니라 다른 방향으로 들어갔다라는 얘기도 있거든요. 물론 앞서 실장님 말씀대로 장병들이 폭발이 이루어지고 이러면서 정신이 없는 그런 상황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어쨌든 우리가 계획했던 것하고는 다르게 간 것 같다는 진술에 대해서는 어떻게 봐야 할까요?

[김열수]
저는 젊었을 때 제가 철책선에서, GOP에서 소대장도 했고 그다음에 DMZ 안에 있는 GP에서 소대장도 했습니다, GP장도. 그래서 수색도 많이 해 보고 매복도 많이 해 봤습니다. 그런데 수색로라고 하는 것은 대부분 정해져 있어요. 왜 그러냐면 그 수색로를 벗어나면 위험해요. 그렇기 때문에 그 안에까지는 우리 민간인이 아예 안 들어오기 때문에 거기는 지뢰지대 이런 표시 자체가 없기는 해요.

그렇지만 우리 장병들하고 같이 수색을 하고 할 때는 늘 정해진 수색로, 그게 오늘은 1번, 내일은 2번, 다시 내일은 3번, 예를 들어서 수색로를 바꿔서 그렇게 해서 하는데 여기 같은 경우에는 앞부분까지는 우리가 수색로가 제가 GP장 할 때도 그랬지만 군사분계선이 여기에 있으면 이 앞에까지 수색로를 안 만들어요, 여기는 위험하니까. 그래서 좀 여유 있게 한 100m, 200m 이 정도로 해서 하거든요. 그런데 여기 지금 정확하게 지뢰가 매설되어 있는지 안 매설되어 있는지를 보려면 거기까지 가야 되잖아요. 그러니까 새로운 수색로를 만드는 거죠.

[앵커]
이번에는 우크라이나 관련 얘기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북한군 포로 2명이 본인들의 의사에 따라서 우리나라로 들어온 상황인데 일단은 북한군 포로가 전쟁 중에 한국행을 선택했다. 북한 입장에서는 상당히 민감하게 볼 사안일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열수]
북한이 1만 5000명 가까이 보내서 한 7000명 가까이 사상자가 나오고 그 와중에 정확한 숫자는 통계치마다 다르기는 합니다마는 2248명의 전사자가 있었다. 그런데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군 희생된 사람을 추모하기 위해서 하나의 묘지를 만들고 거기에 영웅칭호를 붙였는데 그 인원들은 300명밖에 안 된다. 나머지 2000명 가까이는 전혀 관심 안 두는 거죠. 그리고 그들을 미화하기 위해서 영상을 촬영했잖아요. 그래서 영상을 촬영한 것을 북한 주민들한테 다 공개를 했는데 포로가 되면 죽는 모습까지, 자폭하는 그런 것까지도 다 거기에 보여줘서 체제에 대한 충성심을 유발하고 했거든요. 그런데 사실상 이렇게 해놓은 상태에서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이 포로 2명에 대해서 그렇게 다 충성하고 우리는 잡힌 사람도 없고 아무것도 없다고 했는데 어떻게 얘기를 하죠? 그걸 북한 주민들한테 우리 포로 1년 6개월 전에 2명이 잡혔었는데 지금 한국으로 갔다. 한국 너희들 내놔라, 그 얘기를 어떻게 하느냐고요. 그러니까 오히려 말 한마디라도 하면 오히려 더 손해죠. 그러니까 입 다물고 있는 것이 낫다는 그런 판단을 지금 하고 있지 않은가 합니다.

[앵커]
이 상황에 대해서 입장을 밝힐 수가 없기 때문에 침묵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어쨌든 지금 포로 2명이 우리나라로 왔기 때문에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조사를 해 봐야 하잖아요. 얻을 수 있는 정보들이 상당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김열수]
이들이 간부는 아니라서 한계는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파병에 대한 무슨 교육을 받았는지, 파병하는지, 훈련하러 가는지, 어디로 가는지, 어느 부대원들이 가는지, 부모님한테 일단 연락을 했는지, 자기가 원했는지 안 했는지, 무슨 총을 가지고 갔는지, 왜 러시아 여권을 따로 받았는지. 아마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첩보가 어마어마할 겁니다. 그래서 그걸 통해서 정확하게 우리가 여태껏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보 중에서 블랭크로 남아 있던 많은 부분들을 채울 수 있지 않을까. 그러면 북한이 장병들한테 일일이 왜 우리가 가야 되느냐, 거기까지 설명을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어떤 부대 요원들이 갔고 언제 우리가 출발을 했고 언제 모스크바에 갔고 언제 전투에 들어갔고 우리는 어떤 훈련을 받았고 이런 것들은 다 알 수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이 아마 우리한테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거기에 희생되는 북한군 장병들이 희생이 굉장히 많이 됐지 않습니까, 초기에. 그런 것들에 대한 것들도 우리가 정보를 획득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포로 송환 사실 자체를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UN총회 연설 중에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공개 문제를 놓고 지금 우크라이나 정부와 우리 정부 간에 약간의 갈등이 있는 상황이거든요. 지금 상황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김열수]
조금 부드럽게 서로가 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우크라이나 대통령 입장에서는 우리 한국에 대한 고마움도 있지만 섭섭함도 있었다고 봐요. 지금 현재 러시아로부터 엄청나게 많은 미사일이 날아와서 희생이 됐는데 미국은 패트리어트를 제공해 주지 않고 한국은 UAE에 엄청난 요격률을 가지고 있는 천궁-2를 가지고 있는데 그걸 달라고 하는데 안 준 섭섭함이 있었다고 보고요. 두 번째는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서방 세계에 대해서 북한이 얼마나 이렇게 비인도주의적인가 하는 것을 강조하는 과정 속에서 나왔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사실상 북한군이 제가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그렇게 많은 희생을 당했는데 북한은 그걸 통해서 돈을 벌었다는 거예요. 얼마나 이것이 비인도적이냐. 그런데 나는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두 명의 북한군 포로를 한국으로 보낸다고 하는 것이죠. 그래서 굉장히 앞부분이 빠진 상태에서 뒷부분만 얘기하다 보니까 뒷부분이 부각이 되는데 사실상 앞부분부터 연결해서 보면 그 과정 속에서 나왔구나 이런 생각이 들죠. 그래서 서로 간에 불편한 게 오고가고 하잖아요. 제가 볼 때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이게 매끄러울 수 있다고 하면 젤렌스키 대통령의 그 연설이 즉흥적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면 내가 이번에 연설할 테니까 알고 있어라라고 통보 정도는 해 줄 수 있지 않았나.

[앵커]
우리나라에 알렸다는 얘기도 있기는 하더라고요.


[김열수]
그런데 외교부에서는 처음 듣는 얘기라고 하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데 대한 조율들이 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하나 있고요. 두 번째는 젤렌스키 대통령 말을 우리가 곧이곧대로 들을 필요는 없지만 지금 한 8500명 정도가 북한군이 쿠르스크 지역에 있는데 처음에는 3만 명, 5만 명 했다가 1만 명으로 내려오기는 했어요. 다시 또 추가 파병 얘기가 있다는 얘기를 하잖아요. 그렇다면 또 우리가 미래를 생각하면 그들 중 일부는 다시 포로로 잡히거나 우리한테 귀순할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조금 더 넓게 미래를 보고 젊은 청년들을 우리가 품어줄 수 있으려고 하면 우크라이나와의 외교관계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거기에 대한 고민도 우리 정부에서는 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뢰 폭발 사고 그리고 북한군 포로 송환에 대해서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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