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합병 논의가 월가의 주목을 받는 가운데, 두 기업의 결합이 오히려 악수가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미국 경제 매체 마켓워치는 칼럼을 통해 지난 40여 년간 이뤄진 4만 건의 기업 인수·합병 가운데 70%에서 75%가 합병 이전보다 기업 가치를 떨어뜨리는 실패로 끝났다고 지적했습니다.
분석 연구진은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결합 역시 이러한 높은 실패 확률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으며 합병 규모가 클수록 실패 위험은 더 커진다고 분석했습니다.
찬성 측은 거대한 비용 절감과 인공지능 시너지 효과를 내세우고 있지만, 테슬라 매출의 대부분이 여전히 전통적인 자동차와 배터리에 묶여 있어 시너지 논리가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관련성이 떨어지는 사업이 합쳐진 복합기업 형태는 역사적으로 성공 사례가 드물고 시장의 자율적 평가 대신 소수 경영진의 자원 배분에 의존해 효율성을 해칠 위험도 큽니다.
여기에 중국 등 해외 사업 비중이 높은 테슬라의 특성상 합병 시 스페이스X의 첨단 우주 기술이 외국에 노출될 수 있어 각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기도 쉽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성장 속도가 둔화한 테슬라의 자동차 부문이 고성장하는 스페이스X의 발목을 잡아 합병 법인 전체의 성장률을 끌어내릴 수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결국 역사상 최대 규모라는 화려한 수식어와 달리 두 거대 기업의 결합은 투자자들의 기대와 달리 기업 가치와 주주 이익을 훼손할 가능성이 크다는 비판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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