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 홍보를 위해 가톨릭 주교단을 정치적으로 악용했다는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선거가 급해지자 평소 껄끄러웠던 가톨릭계까지 끌어들인 건데, 오히려 역풍만 불고 있습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백악관이 올린 가톨릭 주교단 기도 영상입니다.
가톨릭 주교들은 지난 22일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비공개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트럼프의 어깨에 손을 얹고 축복 기도도 했습니다.
[가톨릭 주교단 : 성령이 우리나라를 보호하사 모든 악의 영향력으로부터 우리를 지키소서.]
중간선거를 앞두고 백악관이 평소 껄끄러웠던 가톨릭계와의 관계 개선을 대대적으로 홍보한 건데, 하지만 기도 영상이 공개되자, 주교단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백악관 행사에 참석했던 제프리 그롭 대주교는 '공식 사과문'까지 내고 신성한 기도가 조작됐다는 점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회동은 트럼프에 대한 지지가 절대 아니었다며, 백악관이 비공개 영상을 허락도 받지 않고 게시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함께 백악관을 찾았던 윌리엄 조엔슨 주교도 백악관이 이번 만남을 정파적 목적으로 악용했다고 꼬집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레오 14세 교황과 공개적으로 설전까지 주고받으며, 갈등을 빚었습니다.
심지어 교황 옷을 입거나 예수 행세를 하는 AI 영상까지 올리며 가톨릭계를 자극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4월) : 교황도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죠. 그건 이의가 없어요. 다만 그 내용에 대해서는 나도 동의하지 않을 수 있죠.]
백악관은 이민단속과 종교인 비자, 또 낙태 문제도 논의하자며 주교단에 초청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악관 측은 미국 가톨릭 신자들에게 트럼프만큼 위대한 대통령은 없다고 주장했지만, 사진 공개를 허락받았느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김선중 (kims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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