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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소나루, 사실상 대선 패배 인정..."트럼프, 나를 돕지 않을 것"

2026.10.27 오전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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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선 결선 투표에서 패한 우파 성향 야당 후보 플라비우 보우소나루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직후 사실상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26일 기자들에게 "나는 어느 쪽 편도 들지 않았지만, 솔직히 또 하나의 조작된 선거처럼 보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보우소나루를 위해 브라질 대선에 개입하겠다고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보우소나루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뒤 얼마 안 돼 선거 무효화 요구를 철회했습니다.

대신 결선 투표에서 승리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현직의 권한을 남용해 투표에 영향을 미쳤다며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우소나루는 "패배한 것은 내가 아니다. 시스템이 이긴 것"이라며 "야만에 맞서는 요새를 구축하기 위해 야당을 조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브라질 대법원은 투표 당일 교통 문제로 투표권 행사에 어려움을 겪은 유권자들을 위해 투표 시간을 2시간 연장했습니다.

연장 결정은 룰라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출신인 크리스치아누 자닌 대법관이 내렸습니다.

보우소나루는 투표 시간 연장이 선거 조작을 위한 "더러운 속임수"였다며 결과에 불복하겠다고 선언했지만, 거의 지지받지 못했습니다.

그의 아버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임명한 카시우 누네스 마르키스 선거법원장도 투표 시간 연장이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보우소나루의 한 측근은 익명을 조건으로 국가 당국 대부분이 이미 결과를 인정했고 룰라 대통령이 440만 표 차로 크게 이겨 성공 가능성이 희박했다고 전했습니다.

소송은 룰라 대통령이 결선 직전 주요 사회복지 급여 인상을 발표한 것을 근거로 할 예정이지만 캠프 측도 성과를 기대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룰라 대통령은 이번 결선 투표에서 51.8%대 48.2%로 승리해 브라질 사상 첫 4선(통산) 대통령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지난 4일 1차 투표에서 보우소나루에게 뒤져 2위에 그쳤지만, 지지층 투표 독려 운동에 힘입어 1차 때보다 천만 표 이상을 더 얻어 승리했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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