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YTN은 경기 고양시 교복업체들이 관내 학교 입찰 계획을 미리 모의한 정황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수원 지역에서도 교복 담합 의심 사례가 포착돼 교육 당국이 수사 의뢰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조경원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조달청 입찰 통합시스템, '나라장터'에 지난 8월 올라온 경기도 수원의 한 중학교 내년도 교복 업체 입찰 공고문입니다.
두 곳이 투찰했고, 한 벌당 48만 원을 써낸 A 업체가 계약을 따냈습니다.
지난해엔 9곳이 경쟁해 같은 업체가 27만 9천 원에 낙찰받았습니다.
1년 만에 참여 업체 수는 크게 줄고, 교복값은 20만 원 넘게 올랐습니다.
[수원 모 중학교 교사 : 아홉 업체인데 이렇게 (업체가) 갑자기 줄어들 이유가 없으니까 가격 경쟁이 전혀 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해서….]
YTN이 수원의 중학교 교복 입찰을 전부 점검했더니 비슷한 흐름이 확인됐습니다.
일단 입찰에 참여한 업체가 평균 6곳 안팎에서 두세 곳으로 줄었습니다.
업체들의 투찰액도 지난해 학교가 제시하는 일종의 상한가, 기초금액 대비 50~60%였는데, 올해는 90% 수준으로 뛰었습니다.
29개 업체가 2년 연속 낙찰받았는데, 교복 가격은 한 벌당 평균 16만 원가량 비싸졌습니다.
지역 업계에서 교복값을 올려받기 위한 사전 모의가 있었다고도 볼 수 있는 정황입니다.
[김 설 이 / 변호사 : 구조적으로 뭔가 바뀐 게 아니라면 동일한 입찰이 계속 반복되는데 투찰자 수가 확 줄어드는 것은 협의 없이 되기는 좀 어려운 정황이고….]
업체들은 다른 점포들이 폐업하거나, 원재료비와 인건비가 오른 영향이라며 담합 의혹을 하나같이 전면 부인했습니다.
[수원지역 교복 업체 관계자 : 더군다나 지금 전쟁 났잖아요. 저 원사는 다 수입이 돼요. 그런 애로점들이 많아요.]
그러나 지난해와는 입찰 분위기가 달라져 담합이 의심된다는 민원이 여러 학교에서 제기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수원 관내 교복 입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결과를 분석한 뒤 공정거래위원회에 수사를 의뢰할지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조경원입니다.
영상기자 : 이근혁 구본은
그래픽 : 백지오
YTN 조경원 (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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