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엔 회의장에서 미국과 쿠바 외교관들이 고성을 주고받으며 충돌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쿠바에 대한 제재 결의안을 놓고 맞붙은 건데, 막말 소동을 빚은 미국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마이크 왈츠 / 주유엔 미국 대사 : (이 거짓말쟁이야!) 물러서요. 대사님. 뒤로 가라고. 여긴 아바나가 아냐. 위협은 딴 데 가서 하시라고.]
유엔총회 회의장에서 미국 대사와 쿠바 외교관들이 고성을 주고받습니다.
의장이 나서서 말려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할릴루르 라흐만 / 유엔총회 의장 : 제 말 좀 들으세요. 이제 다들 자기 자리로 돌아가세요.]
유엔총회에서 열린 이른바 쿠바 제재 해제 결의안 토론 중에 미국과 쿠바 대표단이 충돌했습니다.
마이크 왈츠 주 유엔 미국 대사가 결의안 반대 연설을 하자, 쿠바 대표단이 반발하면서 소란이 벌어진 겁니다.
[마이크 왈츠 / 주유엔 미국대사 : 동료 대사 여러분, 쿠바 정권에 또 한 번의 여론전 승리를 안겨주면 안 됩니다.]
[브루노 로드리게스 / 쿠바 외무장관 : 오만한 미국대사가 거짓말로 유엔의 존엄성을 훼손하고, 쿠바와 쿠바 국민의 존엄성을 모독하고 있습니다.]
제재를 풀어달라고 매년 쿠바가 제출하는 결의안은 법적인 구속력은 없지만, 그래도 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통과됐습니다.
그런데 표결을 하루 앞두고 미국이 결의안에 반대하라고 압박하면서 긴장이 커졌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이 해결되면 그다음은 쿠바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이란에서 돌아오는 길에 쿠바도 들르겠습니다. 잠시 들를 거예요. 아주 잠시만 들르면 됩니다.]
쿠바 대표단과 충돌한 왈츠 대사는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트럼프 최측근 인물 가운데 한 명입니다.
지난해 기밀 유출 논란으로 경질된 뒤에도 유엔대사로 활동하며, 대외문제에 개입해 왔습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김선중 (kims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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