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중간선거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야당인 민주당이 상·하원 모두에서 승리를 확실시했습니다.
공화당의 대표적 텃밭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미 중간선거 개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박영진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미국 중간선거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야당인 민주당이 상원에서 이미 과반을 확보한 데 이어, 하원에서도 과반 탈환을 확실시하며 워싱턴의 정국 주도권을 완전히 쥐었습니다.
현재 개표 상황을 보면, 전체 435석인 하원은 민주당이 206곳에서 승리를 확정했고, 공화당은 120석을 확보했습니다.
상원 의석은 민주당 53석, 공화당 41석 차지해, 민주당이 이미 과반을 확보한 상황입니다.
하원에서도 개표가 진행될수록 민주당의 우세가 굳어지고 있으며, 최종 결과에 따라서는 하원 의석 격차가 최대 60석 가까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는 2년 전 백악관과 의회를 모두 거머쥐었던 공화당의 독주 체제에 강력한 제동을 건 역사적인 분수령이 되고 있습니다.
승리의 가장 큰 동력은 치솟는 물가와 경제적 고통에 직면한 유권자들의 거센 정권 심판론이 꼽힙니다.
특히 공화당의 전통적 아성인 텍사스와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주요 '레드 스테이트'에서마저 민주당 후보들이 예상 밖의 대이변을 연출하며 공화당 지도부를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직전까지 전국을 돌며 지원 유세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악화된 민심의 파고를 완전히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처럼 상·하원 의회 권력이 모두 야당으로 넘어가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남은 임기 동안 민주당의 거센 입법 거부권 행사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행정부의 실책과 주요 측근들을 겨냥한 고강도 청문회 및 의회 조사 공세 등 거센 정치적 공세를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원 압승 가능성까지 제기된 민주당 지도부는 민생 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는 동시에, 행정부에 대한 강력한 견제와 심판을 공식화했습니다.
[앵커]
공화당의 완패로 예상되는 결과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선거 결과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직접 투표용지에 오르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책임을 비껴가려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투표 당일인 3일 자신의 SNS에 "나는 후보 명단에 없었다. 만약 출마했다면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했을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 탓에 이번 중간 선거에서 패배했다고 인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문제가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패배를 당하는 데 일조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기름값 상승이라는 단기적인 결과를 감수하려 하지 않았다며, 그래도 이란 문제와 관련해 이룬 성과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잘 알 것이라고 자평했습니다.
또 개표가 진행되면서 민주당의 상하원 탈환이 확실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전부터 공공연히 언급했던 거부권 행사를 또 들고나왔습니다.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과 여러 분야 특히 이민 문제와 관련해 협조해나가겠지만, 받아들일 수 없는 이른바 '미친' 법안을 보낸다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는 앞서 자신의 SNS에도 거부권이라고 적힌 빨간 모자 그림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박영진입니다.
YTN 박영진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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