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중간선거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야당인 민주당이 상·하원 모두에서 승리했습니다.
공화당의 대표적 텃밭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미 중간선거 개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박영진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미국 중간선거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야당인 민주당이 상원에서 이미 과반을 확보한 데 이어, 하원에서도 과반을 확보하며 정국 주도권을 완전히 거머쥐었습니다.
현재 개표 상황을 보면, 전체 435석인 하원도 민주당이 218곳에서 승리를 확정했고, 공화당은 124석을 확보했습니다.
민주당이 하원에서도 과반을 확보한 가운데, 최종 결과에 따라서는 하원 의석 격차가 최대 60석 가까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상원 의석은 민주당 53석, 공화당 41석 차지해, 민주당이 이미 과반을 확보한 상황입니다.
이번 선거는 2년 전 백악관과 의회를 모두 거머쥐었던 공화당의 독주 체제에 강력한 제동을 건 역사적인 분수령이 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승리의 가장 큰 요인은 치솟는 물가와 경제적 고통에 직면한 유권자들의 거센 정권 심판론이 꼽힙니다.
특히 공화당의 전통적 아성인 텍사스와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주요 '레드 스테이트'에서마저 민주당 후보들이 예상 밖의 대이변을 연출하며 공화당 지도부를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직전까지 전국을 돌며 지원 유세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악화된 민심의 파고를 완전히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처럼 상·하원 의회 권력이 모두 야당으로 넘어가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남은 임기 동안 민주당의 거센 입법 거부권 행사는 물론, 행정부의 실책과 주요 측근들을 겨냥한 고강도 청문회 및 의회 조사 등 거센 정치적 공세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앵커]
공화당의 완패로 예상되는 결과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선거 결과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나는 후보 명단에 없었다. 만약 출마했다면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했을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자신이 직접 투표용지에 오르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책임을 비껴가려 안간힘을 쓰는 모습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문제가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패배를 당하는 데 일조했다는 점도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기름값 상승이라는 단기적인 결과를 감수하려 하지 않았다며, 그래도 이란 문제와 관련해 이룬 성과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잘 알 것이라고 자평했습니다.
개표가 진행되면서 민주당의 상하원 탈환이 확실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거부권 행사를 또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과 여러 분야 특히 이민 문제와 관련해 협조해나가겠지만, 받아들일 수 없는 이른바 '미친' 법안을 보낸다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는 앞서 자신의 SNS에도 거부권이라고 적힌 빨간 모자 그림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박영진입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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