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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대통령 '도청' 파문...수도에 병력 2만 명 배치

2026.11.05 오후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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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대통령을 비롯한 유력 인사들의 전화 통화 내용을 도청한 혐의로 전직 경찰청장 출신인 대통령 비서실장이 체포된 뒤 수도 자카르타에 군 병력이 대거 배치됐습니다.

군 당국은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자카르타에 2만 명이 넘는 군 병력을 배치하고 있다며, 전체 규모가 2만900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전직 경찰청장 출신인 리스티요 시깃 대통령 비서실장과 경찰 고위 간부 두 명이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 등 유력 인사들의 통화를 도청한 혐의로 최근 체포됐습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리스티요 비서실장을 바로 해임했고, 대통령실은 이번 도청 의혹을 반역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리스티요 비서실장은 조코 위도도 전 대통령 집권 때인 2021년에 국가경찰청장을 맡았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대통령 도청 사건이 특권을 지키려는 기존 정치 세력과 현재 세력을 공고히 다지고 있는 신진 세력의 대립으로 비친다고 진단했다.

인도네시아 국가연구혁신청 산하 정치연구센터의 피르만 누르 선임 연구원은 "엘리트 계층 안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며, "국가 원수를 도청하는 건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습니다.

호주 국립대 사나 자프리 연구원은 "프라보워 대통령이 신변 안전 위협을 더 크게 인식할 경우 군에 더 의존해야 할 근거가 강해질 수 있다"며, 의도치 않은 사태로 확대될 위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YTN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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