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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금성그룹 회장, 한국인 승무원 성폭행 혐의 조사

2016.09.08 오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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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유통전문 대기업인 금성그룹 회장이 자신의 전용기에서 한국인 여성 승무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우리 경찰의 조사를 받았습니다.


회장은 강제성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은 피해자들의 진술을 봤을 때 혐의점이 충분하다며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산규모가 24조 원에 달하는 중국 금성그룹 A 회장이 성폭행 혐의로 우리나라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지난 2, 3월 자신의 전용기에서 한국인 20대 여성 승무원 2명을 성폭행하거나 성추행한 혐의입니다.

A 회장은 전용기뿐만 아니라 호텔 등에서도 여러 차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금성그룹 관계자 : 제가 기사도 제대로 못 봤거든요. 갑자기 이렇게 돼서. 이런 것도 전혀 몰랐고.]

피해자들은 지난 4월, 피해 내용이 담긴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습니다.

경찰수사가 시작되자 서둘러 피해자들과 합의했고 피해자들은 고소장 제출 석 달 만에 고소를 취하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성폭행 범죄는 고소나 고발이 없어도 조사할 수 있는 만큼 A 회장을 불러 조사했지만 혐의는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부인했으니까 강제성을 인정했겠습니까. 경찰 의견은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여서….]

경찰은 피해자들의 진술이 비교적 일관되고 회사직원 등 참고인 진술 등을 종합해 A 회장을 재판에 넘길 필요가 있다며 사건을 검찰에 보냈습니다.


지난 1993년 설립된 금성그룹은 유통·투자 분야의 중국 내 대기업으로 직원 수만 2만여 명에 달합니다.

지난해 한국 지사를 세웠고 A 회장은 국내 기업과 함께 제주도에 고급 휴양지를 건설하기로 하면서 한국을 자주 오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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