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에서 산책하다 길을 잃은 강아지가 3일 만에 주인의 품으로 돌아왔다.
생후 14주 된 강아지 앵거스(Angus)가 태어나서 첫 산책을 나선 것은 지난 29일. 앵거스의 주인인 클레어(Clare)와 로스(Ross)는 강아지와 함께 리치먼드 공원을 산책했다.
그런데 집 밖을 나와 첫 산책을 하던 앵거스는 갑자기 겁을 먹고 이리저리 뛰어다녔고 결국 시야에서 사라져버렸다. 당황한 클레어와 로스는 공원을 샅샅이 뒤졌지만, 앵거스를 찾지 못했고, 페이스북을 통해 도움을 구하는 글을 올렸다.
'온도가 영하로 떨어지며 날씨가 추워지고 있어요, 가능한 한 빨리 앵거스를 찾아야만 해요' 글은 페이스북에서 급속도로 퍼져 7,000차례가 넘는 공유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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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산책에서 길 잃은 강아지, 3일동안 주인 기다려…]()
그러나 영국에서 면적이 가장 넓은 도심 속 공원인 리치먼드 공원은 대지면적만 약 300만 평. 결국, 앵거스를 찾기 위해 다양한 사람들이 힘을 모았고, 실종 3일 만인 지난 2일 앵거스는 주인의 품으로 돌아왔다.
발견 당시 앵거스는 나무의 그루터기 아래에서 나뭇잎에 들어가 몸을 동그랗게 말고 추위를 피하고 있었으며, 주인을 만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달려왔다. 클레어와 로스는 앵거스를 사육사에게 데려가 건강검진을 받았고, 가벼운 탈수증세 이외에는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영하의 날씨에도 주인을 기다리며 자리를 지킨 앵거스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따뜻함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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