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을 겨냥한 인공지능, AI 해킹 피해가 제2금융권까지 번지면서 내사를 벌이는 경찰의 본격 수사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는 공개 도구가 해킹 흔적으로 남아, 범행 주체를 밝히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단 전망이 나옵니다.
이수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은 신한은행의 첫 해킹 피해 사실이 알려진 지 하루 만에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수사기관 중 가장 먼저 움직였지만, 아직은 범죄 의심 정황을 확인하는 단계입니다.
그사이 해킹 피해는 이틀 만에 제2금융권, 예가람 저축은행 등으로까지 확대됐습니다.
갈수록 파문이 커지면서 경찰의 본격적인 수사 착수가 가시권에 들어왔습니다.
별도 전담팀보단 현재 내사를 맡은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대가 수사를 주도할 거로 보입니다.
해킹 공격을 받은 은행 서버 AI 도구에서 중국어가 발견돼 경찰은 해외 범행 여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최악의 해킹 사고로 남은 쿠팡 개인정보 유출 당시엔, 범행을 저지른 전직 직원 특정에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다릅니다.
발견된 해킹 흔적이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는 공개 소스여서, 도구만으로 사용자를 좁히긴 어렵기 때문입니다.
[문 종 현 / 지니언스 시큐리티 센터장 : 자기가 만든 프로그램을 그냥 아무나 쓸 수 있게 공개하는 저장소 같은 곳이 있어요. 얼마 전에 중국에서 개발자가 직접 공개를 한 도구예요.]
실제 사용 흔적을 확보해 공격 주체와 침입 경로를 밝혀야 하는 만큼 단기간에 실체가 드러날지 미지수입니다.
금융 거래를 처리하는 핵심 전산망 대신 보조 서버나 외주업체 연계 서버 등을 노린 점도 살펴봐야 합니다.
어떤 정보를 빼내려 했는지, 추가 침입을 위한 발판으로 삼으려 했는지 등 공격 의도 역시 규명 대상입니다.
사이버 범죄는 중대범죄수사청의 수사 대상인 7대 범죄에 포함돼 중수청이 이첩을 요청하면 사건을 넘겨야 하지만, 출범 초기인 중수청이 안팎으로 어수선해 당분간은 경찰이 키를 쥘 거로 예상됩니다.
YTN 이수빈입니다.
영상편집 : 강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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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비무장지대 지뢰 폭발 사고에도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를 강조하며 북한을 향해 대화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거친 독설과 함께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면서 한반도 안보 상황을 둘러싼 정부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합참이 정전협정 위반으로 공식화했지만 국군의 날 연단에 선 이재명 대통령은 비무장지대 지뢰 폭발을 '불의의 사고'로 칭하며, 북한 언급을 피했습니다.
[이 재 명 / 대통령 (지난 1일, 국군의 날 기념사) : 비무장지대에서 불의의 사고로 부상을 당하신 우리 장병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아픕니다.]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낮추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일관되게 이어 나가겠습니다.
군 당국은 조사와 대응 등 군사적 원칙을 세우고, 최고 통수권자는 정세 악화를 막는 '투트랙' 접근이자, 북미 대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대화 모멘텀을 유지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단 분석입니다.
[조 한 범 /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 복잡한 상황들이 존재하니까 아직까지 정부는 종합적인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명확한 입장보다는 정무적 판단을 하고 있다, 이렇게 봐야죠.]
하지만 야당은 북한 눈치만 보고 있다며, 강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고,
[정 점 식 / 국민의힘 원내대표(그제) : 오히려 불의의 사고라는 표현만 있었습니다.]
북한의 명백한 침략 행위를 마치 길 가다 넘어진 것인 양 예상치 못한 사고로 규정한 것입니다.
대통령은 남과 북이 함께 이기는 길을 찾자고 했습니다. 비참한 정신 승리입니다.
북한 반응 역시 냉담합니다.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자작 광대극'이라며 대화 제안을 재차 거부했고, 바로 다음 날엔 탄도미사일까지 쏘아 올렸습니다.
[이 호 령 /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센터 책임연구위원 : 모든 걸 국경요새화라는 방침하에서 대화와 관련돼서 전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들이 대화의 장에 나오기 위해서는 적어도 적대시 정책이라는 부분과 북한의 핵국가 인정을 하라는 그 두 가지 메시지를….
여기에 우크라이나전 북한군 포로 송환 사실까지 드러나며 대북 자극 요소가 겹친 상황.
평화공존을 내건 정부의 유화적 접근이 북한의 잇따른 거부와 예상치 못한 안보 악재로 중대 기로에 섰습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영상편집 : 정치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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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동해 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김여정 노동당 부장 명의로 중거리 전략미사일 훈련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우리 합참이나 일본 방위성이 발표한 사거리보다 더 길다고 주장하면서 무력 과시에 나섰습니다.
김혜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합참은 북한이 원산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700km 정도 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방위성도 비슷한 사거리로 발표했는데, 북한은 중거리전략미사일 훈련이었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참관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장은 발표문을 통해 한일의 미사일 탐지능력이 떨어지고, 북한 미사일 비행방식의 우월성이 입증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저고도 비행궤도 변경 능력과 AI 성능을 도입했기 때문에, 적들이 이 타격을 피할 방법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새로운 미사일 기술을 확보했다는 주장도 담는 등 대남 위협용 미사일 능력을 과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남한 내 안보 불안을 극대화하는 한편, 우리 정부가 제안한 남북 대화 거부 의사에 못을 박는 의도로도 읽힙니다.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북한은 왜 자기들이 국경선을 요새화하는지에 대한 진의를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거든요. 그건 뭐냐 하면 남한하고는 완벽하게 단절하고 싶다.]
앞서 우리 군이 북한의 지뢰 폭발 사건에 대해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와 사과를 촉구한 데 대한 반발로도 해석됩니다.
사과 요구는 무력화하면서 군사적 긴장을 높여 눈길을 돌리려는 의도로도 풀이됩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 사과와 유감 표명은 꿈도 꾸지 말라는 거고요. 강력하게 만일 한국에서 군사적인 조치를 하면 여기에 대해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하는 건데 앞으로 군사적인 조치를 하지 말라고 하는 협박의 일환으로서….]
군 당국은 북한이 지뢰 폭발 사건 뒤에도 국경선 요새화 작업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접경지대에서 우발적인 충돌 위험도 커진 상황에서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발사 가능성과 전방의 동향도 동시에 추적하고 있습니다.
YTN 김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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