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벌어진 '롤스로이스 사고' 피해자 A 씨가 5일부터 뇌사 상태에 빠졌지만, 가해자는 한 번도 피해자의 상태를 묻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중앙일보는 A씨를 진료 중인 의료진이 가족에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당부했다고 보도했다. A 씨 가족들은 인터뷰를 통해 "의료진이 뇌사 상태로는 길면 일주일 정도, 기적적으로 살아있어도 한 달 정도 남았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A 씨는 1년 전 꿈을 이루기 위해 상경했으며, 영화 관련 업체에서 정규직으로 일하며 자격증 공부를 하던 중이었다. A 씨의 오빠는 "(가해자는) 단 한 번도 동생 상태가 괜찮은지 묻지 않았다"며 "변호사를 통해서 형식적인 인사를 전해오는 게 전부였다. 죄책감이 없는 건지 본인 살 궁리만 하는 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분개했다.
지난 9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가해자 신 모 씨(28)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과 도로교통법상 약물 운전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A 씨가 사망할 경우 신 씨에게 적용되는 혐의는 특별범죄가중처벌상 위험운전치상에서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로 변경된다.
위험운전치사죄는 음주나 약물로 인해 정상적인 운전이 곤란한 상태에서 운전해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한 경우에 적용되며, 무기 또는 3년 이상을 선고할 수 있는 중범죄다.
YTN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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