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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영화관이 떴다!

2011.11.03 오전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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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대지진으로 피해를 당한 주민을 위로하기 위해 한 재일동포가 이동 영화관을 열었습니다.

영화를 통해 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 주민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고 하는데요.

박사유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일본 3대 절경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미야기현 마쓰시마.

지난 3월 일어난 대지진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불경기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을 위해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얼핏 보기에는 거대한 텐트 같지만 최신식 시설을 갖춘 극장입니다.

내부에는 일반 영화관과 똑같이 편안한 의자와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있습니다.

오랜만에 영화관에서 영화를 본 주민들은 크게 기뻐했습니다.

[인터뷰:아베 마사아키, 관객 (어른)]
"영화관에 갈 수 없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찾아와준다는 것이 정말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인터뷰:호리에 슈토, 관객 (어린이)]
"이런 영화관이 우리 마을까지 찾아와서 기뻐요."

'이동 영화관'을 기획한 사람은 재일동포 이봉우 씨입니다.

영화 제작자로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이 씨는 지진 피해 주민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이봉우, 재일동포]
"혼자가 아니다, 같이 친구가 있고, 같이 돕는 사람들이 있고, (영화를 통해) 그런 자신감을 갖게 해 주고 싶어서..."


이 씨는 앞으로 '이동 영화관' 숫자를 늘려 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들을 지속적으로 찾아갈 예정입니다.

또 수익금 일부는 재정이 어려운 지방 학교에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마쓰시마에서 YTN 월드 박사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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