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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 이색 축제

2012.06.30 오전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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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체코 수도 프라하의 야경은 흔히 대낮보다 눈부시다고 하는데요, 여름 밤에 펼쳐진 이색 축제 현장을 유하나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은은한 조명을 머금은 여름 밤의 프라하.

여느 때라면 인적이 드문 늦은 시간이지만 웬일인지 거리에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특히 박물관과 갤러리들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더위도 식히면서 일년에 한 번 무료 관람을 즐기는 축제 때문입니다.

9번째를 맞은 박물관 밤 축제에는 39개에 이르는 프라하의 모든 박물관과 갤러리가 참여했습니다.

[인터뷰:야나 울리포바, 프라하 박물관 홍보 담당관]
"밤에 박물관을 찾는 것은 아주 생소한 일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더 많은 흥미를 느끼고 잊지 못할 추억이 됩니다."

자유롭게 각양각색의 작품을 감상하다보면 높게만 여겨지던 박물관 문턱은 어느새 낮아집니다.

[인터뷰:세베로바, 프라하 시민]
"한 번도 와보지 않은 박물관도 모두 구경해볼 수 있고, 많은 유적도 볼 수 있어 정말 좋네요."

클래식 공연장도 시민들에게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관객도, 연주자도 모두 편안한 옷차림으로 격식을 없앴습니다.


[인터뷰:김성수, 한국인 관광객]
"야간에 한다는 것에 너무 흥미로웠고, 체코 필하모닉 공연도 무료로 들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여름 밤, 새벽까지 이어진 축제는 시민들을 위한 색다른 일상이었습니다.

체코 프라하에서 YTN 월드 유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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