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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호텔서 분신자살 소동...경찰 대치 중

2014.07.09 오전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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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동 라마다서울호텔에서 49살 박 모 씨가 분신자살 소동을 벌여 6시간 넘게 경찰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박 씨는 어제 저녁 5시쯤 손님으로 위장해 이 호텔 7층에 투숙한 뒤, 한 시간 뒤인 6시쯤 객실에 휘발유를 뿌리고 분신자살 소동을 벌였습니다.

박 씨는 이 호텔을 운영하는 라미드그룹 문병욱 이사장과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호텔 직원과 투숙객 2백여 명을 모두 대피시키고, 현장에는 협상 전문가들을 투입해 박 씨를 설득하고 있습니다.

호텔 측은 "박 씨는 호텔 지하에서 유흥주점을 운영해왔는데 성매매영업을 하다 적발돼 호텔이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면서 "올 초 유흥주점을 강제로 다른 사람에게 넘기자 앙심을 품고 자살소동을 벌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2월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문 이사장을 불구속 기소하고 박 씨를 수배했습니다.

문 이사장은 지난 2005년부터 2012년사이 박 씨와 호텔 지하 유흥주점을 운영하면서 호텔 객실을 성매매장소로 이용해 70억 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았습니다.

구수본 [soob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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