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물놀이장 찾는 분들 많으시죠?
눈병이 이제 막 유행하기 시작했으니까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더위를 식히려는 아이들로 가득찬 물놀이장.
물에 뛰어들고, 물장구 치고, 잠수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눈에 물이 들어가고는 합니다.
[인터뷰:홍승민, 서울 양도초 5학년]
"친구들하고 같이 노니까 재미있고 시원해서 좋아요. (눈에 물이) 많이 들어가기는 하는데 재미있으니까 그냥 참고 놀아요."
주말에 수영장에 다녀온 임애림 씨.
다음 날부터 왼쪽 눈이 붉게 충혈되고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임애림, 유행성각결막염 환자]
"자고 일어나니까 눈을 못 뜨겠는거예요. 눈곱이 붙어가지고 눈 못 뜨고 아프고..."
여름철이면 급증하는 '유행성 각결막염'입니다.
지난주 안과를 찾은 환자 천 명 가운데 유행성각결막염 환자는 19.2명으로 5주째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온도와 습도가 높아 세균과 바이러스의 증식이 활발하기 때문입니다.
유행성각결막염은 말그대로 각막과 결막에 염증이 생긴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1~2주 쉬면 자연스럽게 좋아지지만 각막에 합병증이 생기면 시력이 나빠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인터뷰:강성용, 안과 전문의]
"각막과 각막 주변 윤부에 심한 혼탁을 발생시킬 수 있는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시력에도 큰 영향을 받고..."
특히, 콘택트렌즈를 끼고 물놀이를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렌즈가 각막에 산소공급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져 감염되기 쉬운 환경을 만듭니다.
유행성 눈병은 보통 사흘에서 닷새 정도 잠복기 후에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수영장에 다녀온 뒤 일주일 정도는 주의해야 합니다.
눈을 손으로 만져 감염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눈이 가렵다고 비비거나 눈곱을 손으로 떼는 것은 금물입니다.
또 물놀이를 할 때 물안경을 쓰면 감염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고, 물놀이 뒤에는 흐르는 물로 눈을 씻어주면 좋습니다.
YTN 김잔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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