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판교 환풍구 추락 사고와 관련해 공사 과정에서 일부 부실시공이 있었다고 경찰이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혐의가 어느 정도 드러난 행사 관계자 일부의 신분이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전환됐습니다.
우철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앵커]
뻥 뚫린 환풍구 테두리 위로 'ㄴ'자 모양의 철제 구조물이 설치돼있습니다.
환풍구 철제 덮개를 1차적으로 떠받치는 일명 '테두리 지지대'입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 이 지지대 설치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용접 불량은 물론, 테두리와 지지대가 볼트로 고정되지 않은 곳도 있었고, 잘려나간 지지대 일부는 엉성하게 이어붙이기도 했다는 겁니다.
테두리 전체 40개 지점 가운데 11곳에서 이런 부실시공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관람객이 한꺼번에 너무 많이 환풍구에 올라간 데다 테두리 지지대의 부실시공까지 더해지면서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철제 덮개를 가운데서 떠받치는 지지대 3개의 하중이 포함된 최종 결과는 이번에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백동열, 경기경찰청 과학수사계장]
"덮개 구조물 상부에 사람들이 있는 상태에서 부재가 견딜 수 있는 하중 등에 대한 (국과수) 구조 해석 결과는 추후 통보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출국 금지된 사고 관계자 11명 가운데 어느 정도 책임 소재의 윤곽이 드러난 공연 관계자들의 신분을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전환했습니다.
공사 관계자들도 부실 시공이 일부 확인된 만큼 추가 조사를 거쳐 형사 입건할 방침입니다.
YTN 우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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