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가스 배출을 크게 줄이지 않으면 인류가 기후 변화로 인해 심각한 위험에 직면할 것이란 경고가 나왔습니다.
특히 화석연료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을 금세기 안에는 완전히 없애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김응건 유럽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133년간 지구 평균 온도는 0.85도 오르고, 평균 해수면은 110년간 19㎝ 상승했습니다.
이런 전례 없는 기후 변화의 주요 원인은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 배출이라는 게 세계 기상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때문에 지구의 기온 상승을 2도 이내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온실가스 배출을 지금까지 배출된 총량의 절반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파차우리, IPCC(정부간 기후변화 협의체) 의장]
"사용할 수 있는 탄소량은 275기가톤입니다. 이는 기회가 매우 제한적이란 것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IPCC는 특히 금세기 안에 화석연료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을 거의 '제로' 수준까지 낮춰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금처럼 지구 온난화가 그대로 진행되면 해수면 상승과 온갖 기상 이변으로 인한 피해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인터뷰:파차우리, IPCC(정부간 기후변화 협의체) 의장]
"식량 부족과 식량 안보, 그리고 전반적인 기아 문제가 매우 큰 위협이 될 것입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온실가스를 감축하지 않으면 훨씬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호응을 촉구했습니다.
[인터뷰: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기후변화에 대처하지 않으면 더 큰 비용이 들어갑니다. 기후 변화 대응과 경제 성장은 동전의 양면입니다."
내년 유엔 기후변화 회의를 주재하는 프랑스는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고 호응했고, 미국도 후세에 위험을 물려줘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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