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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대화 물꼬...선결 과제 많아"

2015.01.02 오후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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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신년사와 이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을 보면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이런 분위기에 대해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회담에 앞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고 주문하고 있습니다.

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남북 정상회담 분위기가 무르익는 것에 대해 진보와 보수 진영 모두 남북 관계가 긍정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박근혜 정부 들어 지난 2년 동안 대화가 없었던 것과 비교하면 대화의 물꼬를 트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서보혁, 서울대 교수·경실련통일협회 정책위원장]
"(김정은 정권이) 남북관계를 대하는 태도, 그리고 거기에 부여하는 비중, 정책의지 이런것이 상당히 높습니다."

[인터뷰:이옥남, 바른사회시민회의 정치실장]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진다면 또 다른 문제까지도 풀릴 수 있는 긍정적인 메시지 인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다만 양측 모두 아직 장밋빛 전망을 하기는 섣부르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대화를 위한 물밑접촉이나 실무진 회담과 같은 움직임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상회담'까지 내다보기에는 이르다는 겁니다.

특히 진보 진영은 무엇보다도 지난해 논란이 됐던 대북 전단을 우리 정부가 직접 나서 규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서보혁, 서울대 교수·경실련통일협회 정책위원장]
"(대북전단) 이 부분에 대해서 우리 정부가 일정한 규제를 하면서 대화에 나올 수 있는 명분 혹은 분위기를 조성하라는 메시지로 읽혀집니다."

반면 보수 진영은 우리 정부의 태도 변화보다는 먼저 북한이 조건 없이 대화의 장에 나와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이옥남, 바른사회시민회의 정책실장]
"북한이 이제는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국제사회의 대화의 장에 나오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남북의 이번 발언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양측이 자존심을 버리고, 양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시민사회는 강조했습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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