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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유망주의 '하반신 마비'...책임자는 없다

2015.03.13 오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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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훈련을 받던 쇼트트랙 선수가 규정에 어긋나는 펜스에 부딪혀 하반신 마비가 됐다면, 누가 그 책임을 져야 할까요.


촉망 받던 한 쇼트트랙 선수의 안타까운 사연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설치되어 있던 펜스의 두께는 규정에 한참 못 미치는 20cm였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연맹 등에 공식으로 등록된 선수는 보상하지 않는다'는 면책 조항 때문에 학교가 가입한 보험회사에서 보상을 받을 수 없었다고 하고요.

'우리가 주관한 사업의 훈련이 아니었다'면서 빙상연맹도 외면했다고 합니다.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는 한 쇼트트랙 선수의 절규, 누리꾼들은 어떻게 봤을까요.

"펜스 때문에 부상당했는데 당연히 광운대가 책임을 져야지."

"선수 보호도 안 하는 빙상연맹은 왜 있는 거지?"

"인생이 망가졌는데 원칙만 따지다니. 광운대도 연맹도 보험회사도 '노답'"

"안현수 무릎 부상도 펜스 때문이었지. 안전장치가 아니라 무기였어."

"이런 환경에서도 우리나라 선수들 금메달 따는 걸 보면 정말 대단하네요."


"뒤늦게 알려진 만큼 꼭 이기시고 끝까지 힘내셨으면 좋겠어요."

이 선수를 더 힘들게 한 것은 다친 몸보다 자신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려는 사람들에 대한 배신감이 아닐까 싶습니다.

언제까지 규정만 이야기하며 이 선수를 방치할 건지, 답답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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