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은 세계 기상의 날입니다.
비, 구름, 바람처럼 움직이는 날씨 요소들을 카메라 화면에서 바라보면 어떤 느낌일까요?
변화무쌍한 날씨의 모습이 기상청이 주최한 사진전에서 예술 작품으로 태어났습니다.
이문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50년 만에 태풍 4개가 한반도에 상륙한 지난 2012년.
그 중 가장 강력했던 태풍 '산바'는 남부지방에 큰 피해를 남겼습니다.
종잇장처럼 구겨져 날아가는 샌드위치 패널, 아스팔트 바닥에 누워버린 나무.
'산바'의 위력이 고스란히 사진에 담겼습니다.
지난해 상륙한 태풍 '너구리'는 태풍 길목에 있던 전남 여수 해변에 파도로 상처 자국을 냈습니다.
태풍 뒤 고요함이랄까.
가을 아침 함평벌에 드리운 안개가 전신주, 나무와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를 만들었습니다.
한줄기 소나기가 지난 운문령 고개의 쌍무지개.
그 빛에 뒤질 새라 화려한 도시의 밤에 번갯불이 경쾌함을 더합니다.
같은 번개라도 비 오는 야구장에서는 오싹할 만큼 느낌이 달라집니다.
자연이 연출하고 카메라가 잡아낸 장관.
올해 기상기후사진전 입상작들 입니다.
2천3백여 공모작 가운데 순간의 날씨 변화를 잘 포착한 작품 50점이 엄선됐습니다.
[인터뷰:박미영, 대전지방기상청 주무관]
"선정된 작품은 특이한 기상현상과 기후변화, 기상재해에 경각심을 높일 수 있는 작품들로…"
'사진이 말하는 날씨이야기' 기상기후사진전은 국립과천과학관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전시됩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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