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도박설'에 휩싸인 가수 태진아가 초강수를 뒀다.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보도를 직접 부인하고 나선 것. 이 자리에서 해당 매체 대표의 협박 녹취록도 공개했다.
사건 발생 일주일 만이다. 오늘(24일) 오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태진아는 미국 여행 당시 방문한 LA H 카지노 지배인과의 전화연결, 시사저널 USA 사장의 녹취록 공개로 주장을 뒷받침했다.
태진아의 주장은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 ▲카지노는 여행 중 재미삼아 방문한 것일뿐 억대 도박이 아니었으며 ▲ 변장하지 않았고 ▲ 아들 이루는 도박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태진아는 이날 눈물로 호소했다. 기자회견 말미 H 카지노 지배인의 전화를 듣고서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으며 오열했다. 해당 매체를 대상으로는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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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진아 눈물의 기자회견]()
하지만 기자회견 후에도 아쉬움이 남는 부분은 있다.
우선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지 않았다는 것. 태진아는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인의 권창범 변호사와 함께 했다. 권 변호사는 소송 준비 중임을 밝히며 1문1답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예민한 사항일 때 공식 행사에 앞서 질문을 받지 않겠다고 밝히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자리를 만들겠다며 취재진을 초청한만큼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둘째로 태진아는 H 카지노 총지배인과 전화연결을 했다. 그러나 변호인에 따르면 태진아의 카지노 방문 횟수는 총 4번이다. LA에서 2번, 라스베이거스에서 2번을 방문했다.
방문 일정을 상세히 공개한 반면, 태진아의 주장을 지지해줄 관계자는 1명 뿐인 것. 태진아는 해당 지배인과 전화연결 중 오열하며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아쉽다는 반응이 많았다.
처음으로 원정 도박설을 제기한 미국 한인매체 시사저널USA는 후속보도를 예고한 뒤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태진아 기자회견 후 대응을 예고한만큼 어떤 정황을 보도할 지 주목된다.
물론 태진아 쪽에서 시사저널 USA 대표로 알려진 심 모 씨의 협박 녹취록을 공개한만큼, 어떤 추가 내용을 공개해도 매체의 진정성에는 이미 훼손을 입은 상태다.
결국 어느 쪽도 아직 꺼내놓지 못한 CCTV가 결정적 증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태진아 측 변호사는 미 법원을 통해 해당 카지노의 CCTV 자료를 확보하고, 필요할 경우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YTN PLUS 강내리 기자 (nrk@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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