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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는 아니지만"...야구장의 조력자 불펜 포수

2015.04.21 오후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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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구장에서 유니폼을 입고 야구선수들과 함께 공을 주고 받지만 진짜 선수가 아닌 선수들이 있습니다.


'불펜 포수'들입니다.

야구장의 숨은 조력자, 불펜 포수들을 장아영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경기 시작 20분을 앞두고 두산 에이스 니퍼트가 불펜에서 몸을 풉니다.

맞은편에서 사인 하나 없이 몸쪽과 바깥쪽 공, 빠른 공과 변화구를 척척 받아주는 이 포수는 선수가 아닙니다.

유니폼에 새겨진 이름도 없고 리그에 속해 있지도 않은 구단 직원, '불펜 포수'입니다.

[인터뷰:김준수, 두산 불펜 포수]
"불펜포수는 일단 야구단이 잘 돌아가게끔 뒤에서 지원해주고 투수들 공 체크해주고, 몸 상태 봐주고 그런 게 불펜 포수가 하는 일들이죠."

고등학교까지 야구선수였던 김준수 씨는 지난 2007년 두산에 처음 불펜 포수로 들어와 1년짜리 계약을 꾸준히 갱신해 지금까지 왔습니다.

그 사이 가정을 꾸리고 아빠도 됐습니다.

하루에 던지는 배팅볼만 120개 이상, 전력투구는 아니지만 선발투수가 던지는 것보다 많은 공을 뿌립니다.

훈련 1시간 반 전에 도착해 장비를 준비하고 경기가 끝난 뒤 가장 늦게까지 경기장을 정돈합니다.

함께 야구장에 입성해 동고동락한 선수들은 이미 스타가 됐지만 지금 삶에 후회는 없습니다.

[인터뷰:김준수, 두산 불펜 포수]
"야구를 계속했던 사람이니까, 어렸을 때부터... 하던 게 야구고... 야구장에, 잠실 언제 밟아보겠어요."

누구보다 정확히 투수의 구위를 파악하고 등판 전, 기운을 북돋워 주는 불펜 포수는 투수들에게 더없이 중요한 존재입니다.

[인터뷰:유희관, 두산 투수]
"포수들보다도 더 투수들의 공을 더 많이 받는 선수들이 불펜 포수들이기 때문에 항상 장단점도 많이 물어보고 있고요. 선수들이 항상 저희 컨디션도 체크해주면서 궂은 일도 많이 하기 때문에 꼭 저희한테는 필요한 존재가 아닌가."

프로야구 각 구단은 불펜 포수를 4~5명씩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오랜 경험과 성실함을 인정 받아 더 높은 연봉으로 스카우트 된 불펜 포수도 생기는 등,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주인공이 될 수는 없었지만 좋아하는 야구를 놓지 않은 '음지의 도우미'들이 있어 오늘도 그라운드는 굴러갑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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