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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년 만에 재회한 모자...말은 안 통해도 '이심전심'

2015.05.30 오전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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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칠레에서 태어나자마자 납치돼 미국에서 성장한 남성이 41년 만에 친엄마를 다시 만나게 됐습니다.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는 엄마와 마흔을 넘긴 아들의 '무언의 재회'가 가슴 아린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조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공항터미널 한가운데서 중년 남성이 누군가에게 조심스레 다가서고, 두 사람은 아무 말 없이 서로를 꼭 끌어안습니다.

41년 전 영문도 모른 채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게 된 모자입니다.

영어만 하는 아들과 스페인어만 할 줄 아는 엄마는 서로를 그리워했던 마음을 눈빛으로 확인합니다.

[트래비스 톨리버, 아들]
"아직도 어리둥절해요. 이런 날이 올 줄 꿈에도 상상 못 했어요."

[넬리 라이스, 엄마]
"아들을 매일 안아줄 거예요. 정말 사랑합니다."

넬리 씨는 19살의 나이에 칠레에서 아들 트래비스를 낳았는데, 출산한 지 불과 몇 시간 뒤 아기가 사망했다는 병원 측 통보만 받았습니다.

그러나 사실 트래비스는 태어난 직후 납치돼 미국 워싱턴 주의 한 가정에 입양됐습니다.

40여 년이 흘러서야 입양 단체와 SNS의 도움으로 친엄마를 찾게 된 것입니다.

1973년 당시 누구에게 납치되었으며 어떻게 미국으로 오게 됐는지는 아직 미스터리로 남아 있습니다.

[트래비스 톨리버, 아들]

"항상 마음속에 텅 빈 구석이 있었어요. 그래서 친엄마를 찾아야만 했죠."

예순을 넘긴 엄마는 아들에게 그동안 못 해준 집밥을 매일 아침 챙겨줄 것을, 마흔한 살 아들은 이제서야 만난 형제 4명을 차츰 알아가며 늦게나마 효도할 것을 서로에게 약속합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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