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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분서주] 부사관 시험 문제 유출 의혹...군은 '쉬쉬'

2015.06.16 오전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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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이슈오늘 (08:00∼10:00)
■ 진행 : 이종구·이광연 앵커
■ 김승환, 사회부 기자

[앵커]
해병대 부사관 필기시험의 문제 유출 의혹, 앞서 리포트로 전해 드렸는데요. 이 사건 취재한 김승환 기자와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승환 기자, 어떤 게 문제점인 거죠?

[기자]
저희가 먼저 취재를 하게 됐을 때 사전에 문제가 유출된 것이 아니냐는 제보를 받고 시작했었는데요. 저희가 알아보니까 사전에 문제가 유출됐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시험장에서 바로 나눠줬던 전단지를 저희가 확보를 했는데 문항 전체가 똑같이 써있는 것이 아니라 문제 일부와 답이 프린트 돼서 적혀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수험생들이 사전 유출 의혹을 제기했었던 것은 시험이 끝나자마자학교 정문 앞에서 한 입시학원 이름으로 타이핑된 전단이 배포됐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러면 문제와 답이 적혀있다는 그 전단은 어떻게 만들어진 건가요? 시간이 짧았을 것 같은데.

[기자]
저희가 해병대와 해당 전단에 써 있는 학원에 확인을 해 봤었는데요. 학원 직원들이 학원의 정보력을 과시하는 차원에서 시험 문제를 확보하려고 일부로 시험을 쳤고 또 여러 과목 중에서 비교적 복원하기 쉬운 자료해석이라는 과목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직원들이 수험표 뒤에 문제와 답을 적고 외운 다음에 중도 퇴실을 했고요. 그다음에 PC방에서 타이핑을 했고 프린트를 한 다음에 바로 수험생들이 귀가할 때 맞춰서 전단을 뿌린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과목의 모든 문제를 복원한 것은 아니고 한 과목의 일부 문제만 기억해내서 복원해서 전단을 나눠줬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보통 중요 시험 같은 경우 수험생처럼 들어가서 문제 기억해서 베껴서 우리가 이렇게 문제를 확보했다, 이렇게 홍보하는 학원들이 많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보통 토익 같은 어학시험에서 학원 강사들이 조직적으로 문제와 답을 베껴오거나 기억해서 복원하는 많은데 그래서 지난 2013년에는 조직적으로 문제를 유출했던 학원 관계자들이 저작권법 위반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군 부사관 시험에서 이렇게 나온 경우는 처음인데요.

저희가 학원 관계자를 취재를 했을 때 부사관 시험지가 전혀 공개 안 돼서 정보가 없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기출문제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이렇게 설명을 했습니다.

[앵커]
감독의 책임이 어디 있는지도 궁금한데 어디 소관입니까? 시험 관련해서는.

[기자]
이것은 해병대에서 관할하는데 교실당 감독관이 2명씩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수험표 뒤에 직원이 문제와 답을 적는 것을 제지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서 책임을 인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 전체를 베껴서 배포를 했다면 저작권법 위반이지만 일부 문제를 학원 홍보를 위해서 베꼈기 때문에 저작권법 위반에 해당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수험표 뒤에다 문제와 답을 적는 그 행위도 문제가 될 수 있는 건가요, 부정행위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원래 시험감독관이 그런 행위는 부정행위로 적발해서 퇴실조치를 해야 되는데 제대로 관리감독을 안 한 것 같은데 해병대에서는 특별히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 같네요.

[기자]
저희가 의혹을 제기했던 수험생 얘기를 들었었는데요. 수험생 중 1명이 국민신문고에 내용을 올렸더니 해병대 측에서는 우선 사전유출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해당 수험생에게 전화를 걸기도 했는데요. 그래서 인터넷 등을 보고 있으니까 해병대를 사랑해서 지원하셨으니 밖에는 내용을 말하지 않겠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윽박을 지르거나 협박을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계속 시험을 지원할 예정인 수험생 입장에서 혹시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다소 무서웠다라고 말을 했습니다.

[앵커]
전화번호를 알고 전화를 했으니까 신원을 어느 정도 파악했기 때문에 나중에 부사관 시험 또 지원을 했는데 불이익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수험생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안할 수밖에 없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저희가 인터뷰를 할 때도 혹시 자기의 모습이 나가지 않을까 굉장히 우려하는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국민신문고라는 게 정부행정에 대해서 불만과 문제점을 지적하라고 했는데 이런 식으로 전화해서 봐달라고, 해병대를 사랑하지 않느냐고 하는 것은 국민신문고 운영취지에 전혀 맞지 않는군요.

[앵커]
앞으로도 어떻게 할 것인지도 중요해 보이는데 대책이 나왔습니까?

[기자]
저희가 취재를 한 다음에 수험생에게 해병대측에서 보낸 내용을 답변 내용을 확인을 했는데요.

앞으로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필기시험을 볼 때 중도 포기자에 대해서 확인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출 것이라고 말을 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수험표 상태를 확인한다든지 같은 것들이 있고 또 해당 학원에 대해서는 공무집행 방해혐의등위법 여부를 확인해서 조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평생 직업군인으로 하겠다 해서 지원한 거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기출문제 같은 것들이 나왔으면 준비하는 데도 조금 수월할 텐데 정보를 공개를 안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이렇게 학원들이 문제 베껴서 학생들 끌어모으는 것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데 사실은 정보를 수험생들에게 주고 그다음에 이런 문제가 생겼을 때 발빠르게 대처를 했다면 이렇게 YTN에서 취재도 안 했을 텐데 여러 가지로 허술하고 답답한 해병대의 모습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 김승환 기자와 알아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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