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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 출산 후 건강 관리, 유의할 점은?

2015.06.25 오후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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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생활 속에 유용한 건강 정보를 전해드리는 '건강 플러스' 시간입니다.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박경희 교수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을 어떤 내용을 준비해오셨나요?

[인터뷰]
오늘은 임신을 계획하고 있거나 출산을 앞두고 있는 여성분들을 위한 건강 관리 방법에 전해드리려 하는데요.

산모와 태아 모두 건강하게 출산하기 위해 유의할 점부터 또 출산 후 체중이 증가하는 것에 대한 효과적인 관리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앵커]
임신 중에는 평소보다 먹는 양이 많이 늘어난다고 하는데요, 영양소를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는 방법부터 알려주시죠.

[인터뷰]
대개 두 사람 분량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임신 중에는 임신 전에 먹던 것보다 약 300kcal 정도의 열량을 더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밥 한 공기에 해당하는 열량인데요. 사실 임신 초기에는 입덧으로 인해 잘 못 먹는 경우가 많지만 임신 중기로 가면 음식을 오히려 너무 많이 먹어서 체중이 많이 늘어 고생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무조건 많이 먹기보다는 각종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가게끔 해서 가능하면 영양소 균형을 잘 맞춰서 먹게끔 노력해야 합니다.

임신으로 인해 섭취를 평소보다 많이 하는 것이 권장되는 영양성분이 있는데요. 대표적인 것이 섬유질 성분, 철분, 그리고 칼슘입니다. 임신 중에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섬유질이 많은 정제되지 않은 통곡물, 과일, 채소를 챙겨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식품들은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도 많이 포함되어있기 때문에 건강상의 좋은 점이 많습니다. 철분의 경우는 살코기, 시금치나 콩류에 많이 함유되어 있고요, 칼슘은 각종 유제품이나 뼈째 먹는 생선, 브로콜리나 시금치 등과 같은 녹색 채소에도 많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임신 중에 피해야 할 음식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인터뷰]
알코올 섭취는 당연히 피해야 하고요. 음식은 아니지만 흡연하시던 분들 역시 담배를 끊어야 합니다. 또한 임신 중에 섭취를 줄여야 하는 것 중 하나가 카페인인데요. 임신부는 하루 200mg 이하로 카페인을 섭취하게 권장하고 있습니다.

각종 음료수나 에너지 드링크, 초콜릿에도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원두커피 한 잔에는 135mg, 인스턴트커피는 100mg, 콜라 40mg 정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보면 임신부는 이런 음식 먹으면 안 된다고 하는 것들이 꽤 많은데,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먹는 음식들의 대부분은 못 먹을 이유는 없습니다.

하지만 지방과 단순당 섭취를 줄일 필요가 있는데요. 임신 중 체중이 과다하게 증가하면 임신성 당뇨병이나 태어나는 아이의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성분들은 줄여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선의 경우에도 참치 같은 크기가 큰 생선은 수은 함량 때문에 임신부는 섭취를 줄이게끔 권하고요. 날로 된 음식의 경우는 식중독이나 설사를 할 수 있어서 조심해서 섭취하게끔 권합니다. 생선회를 못 먹을 이유는 없는데, 위생적으로 조리되지 않은 경우에는 생선회에 있는 기생충이나 세균으로 인해 식중독이 걸리기 때문에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임신 초기에는 안정이 최우선이라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임신 중에 운동은 하면 안 되는 걸까요?

[인터뷰]
예전에는 임신을 하면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했지만 활동량이 적어지면서 체중이 필요 이상 늘게 되는 것이 오히려 산모와 아이의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힘들지 않은 범위의 일상 활동과 가벼운 운동은 오히려 건강한 출산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해외 연구에서도 임신 중에 중간 정도 강도의 운동을 한 경우 임신성당뇨병의 위험이 30% 정도 감소하고 임신 중 과도한 체중 증가도 막을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운동의 종류를 선택할 때에는 조금 신중을 기할 필요는 있는데요. 임신 초반기에는 무리하게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유산의 위험이 큰 고위험 임신부의 경우에는 무리하게 운동을 시도하기보다는 안정을 취하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대개 임신 중기로 가게 되면 입덧도 없어지고 임신도 매우 안정기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이때부터는 산책이나 일상생활에서의 활동에 큰 제약은 없습니다. 임신 중에는 생리적인 변화로 근육이 이완되는 경향이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관절에 너무 무리가 갈만한 운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무거운 물건을 들고 운동하거나 하는 경우처럼 복압이 올라갈만한 운동 역시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걷기, 수영 같은 것들은 추천할만한 운동입니다.

[앵커]
요즘 메르스 같은 감염병 때문에 임신부들은 더 걱정이 많습니다.

혹시 아이가 잘못될까 봐 아파도 약을 잘 못 먹는 경우가 많은데요. 임신했을 때는 약을 어떻게 먹어야 하나요?

[인터뷰]
임신했을 때는 어떤 약도 먹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임산부들 중에는 감기가 걸렸는데 초기에 치료 안해서 병을 키워서 병원에 오시거나 가벼운 방광염 증상이 있었는데 내버려 뒀다가 콩팥까지 염증이 생기고 나서야 병원에 오는 경우도 있는데요. 임신부들이 복용하면 안 되는 약도 있지만 임신부에게도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약들도 있기 때문에 불편한 증상이 생기면 자가치료를 하지 마시고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간혹 평소에 천식이나 고혈압, 갑상선 질환 등과 같은 만성질환으로 치료하고 계시던 분들이 임신과 함께 치료제 복용을 기피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해당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들이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마시고 치료받으시는 주치의 선생님과 상의를 해서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태아에게 나쁜 영향이 있을까 봐 약물치료를 주저하다가 오히려 병이 더해지면서 그것으로 인해 태아에게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니 유념하셔야겠습니다.

그리고 예방접종에 대해서도 기피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사실 필요한 예방접종은 임신 전에 다 끝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풍진 예방접종은 태아기형 문제 때문에 접종 후 1개월간은 피임을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그 외에 독감이나 간염 예방접종처럼 임신부에서 비교적 안전하게 맞을 수 있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유행하거나 필요한 시기에 주치의와 상의해서 접종하시면 됩니다.

[앵커]
건강하게 아이를 출산하고 나서 찾아오는 가장 큰 고민은, 출산 전의 체중을 회복하는 건데요.

이게 쉽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출산 후 늘어난 체중은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인터뷰]
대개 임신을 하면 10kg 전후로 체중이 정상적으로 늘게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출산을 해서 아이가 몸밖으로 나와도 체중은 그만큼이 다 줄지가 않게 되는데요. 출산과 함께 체중이 임신 전 상태로 돌아가는 것은 이론적으로 3개월 이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출산 직후에는 사실 운동을 하고 싶어도 몸이 말을 듣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이때는 과도한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임신, 출산과 함께 과도하게 이완되었던 근육을 스트레칭 등을 통해서 정리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복근도 많이 늘어나는데요 젊고 초산인 산모들일수록 회복이 빠를 수 있지만, 2,3명씩 출산하고 나면 애써 노력하지 않으면 회복되기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누워서 두 다리를 들었다 내렸다 하는 것 같은 운동과 스트레칭으로 전신의 근육을 강화시켜 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후부터는 산책과 같은 가벼운 활동으로부터 시작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사실 출산 후에는 신체적인 컨디션을 회복하는 것도 쉽지 않지만 육아로 인해 신체적 정신적 피로가 극대화되기도 합니다. 산후 우울증상도 겪게 되고요. 이런 경우는 의욕이 없어지기 때문에 운동을 하고 싶은 마음조차 생기지 않게 되지요. 따라서 체중을 회복하기 전에 이런 심리적 문제들을 상담이나 가족들의 지지를 통해 먼저 해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앵커]

임신 전에 건강한 몸 상태를 만드는 것도 중요할 것 같은데요, 특히 운동하는 습관은 출산 후 산후 우울증이나 비만을 예방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박경희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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