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풍이 몰고 온 단비가 전국에 내렸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가뭄이 심했던 충청과 강원에는 지역별로 강우량 편차가 커 가뭄 해갈에는 여전히 역부족입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목마른 들녘에 반가운 비가 내립니다.
아침부터 농민은 서둘러 논과 밭에 나와 작물을 살피느라 분주합니다.
비를 한껏 머금은 고구마와 땅콩 잎은 오랜만에 생기가 돕니다.
하지만 오랜 가뭄으로 옥수수와 토마토는 제대로 크지 못한 채 여전히 말라 있습니다.
논보다는 밭작물이 상대적으로 가뭄 피해가 큰데 이번에 내린 비로는 가뭄을 해갈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앞으로 최소 50mm 이상의 비는 더 내려야 가뭄이 해갈될 것으로 농민들은 보고 있습니다.
[이상덕, 농민]
"좀 부족하죠. 더 와야 해요. 다른 지역에는 비가 많이 온 것 같은데 여기는 좀 부족해요."
과수원도 논이나 밭처럼 사정은 비슷합니다.
태풍 찬홈의 영향으로 충청지방에 비가 내렸지만, 그동안 지속됐던 가뭄으로 과일의 생장은 여전히 더딘 상태입니다.
극심한 가뭄으로 수위가 크게 낮아진 소양강댐도 비가 온 뒤에도 수위에는 큰 변화가 없습니다.
지역별로 강우량 편차가 크고 댐 상류 지역이 예상보다 비의 양이 적었기 때문입니다.
저수율도 26% 안팎에 불과하고 발전방류량도 최소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김영호, 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댐 관리단]
"100㎜ 강우가 올 것으로 기대했는데 아쉽게도 비가 적게 내렸습니다. 향후 강우 현황과 저수위 등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에 비가 내렸지만, 지역별로 강우량의 편차가 커 충청과 강원지역의 가뭄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YTN 이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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