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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이의 넋을 대신해서 하는 말?

2015.11.02 오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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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환]
10년이나 사귄 남자에게 갑작스런 이별을 통보받은 여자, 충격으로 주저앉아버립니다.


사랑하는 남자의 뒷모습이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져버릴 때까지 꼼짝을 않더니...

갑자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난 당신에게 10년이나 맞추며 살았어.

그런데 지금 이렇게 가버리면 어떡하라고 가지마...가지마..

[정재환]
실연당한 여인의 넋두리 슬프네요.

가슴에 와 닿습니다.

[이광연]
억울하거나 불만이 있을 때 그 말을 길게 늘어놓으며 하소연하는 말을 일컬어 넋두리라고 하죠.

이는 혼백을 뜻하는 넋과 들다가 합쳐진 말입니다.

[정재환]
혼백이 들어오다. 무속적인 느낌이 나네요.

[이광연]
실제로 넋두리는 굿과 관련이 있습니다.

억울하게 죽은 혼백을 불러 달래주는 굿을 하다보면 어느 순간 무당이 죽은 이의 말을 대신 하는 순간이 있는데요.

[정재환]
아, TV에서 본 적 있습니다. 무당이 어머니, 아버지~ 하면서 울먹이면 가족들이 마치 살아있는 사람 대하듯 그 얘기를 들어주죠.

[이광연]
그렇게 죽은 이의 넋을 대신해서 하는 말을 넋두리라고 하는데요.

그 뜻이 점차 확대돼 신세를 한탄하거나 불만을 혼잣말처럼 하소연하는 것을 의미하게 된 겁니다.

[정재환]
오늘의 재미있는 낱말~ 넋두리입니다.

[이광연]
불만을 길게 늘어놓으며 하소연하는 말로 무당이 죽은 사람의 넋을 대신하여 하는 말에서 비롯됐습니다.

[정재환]
누군가가 찾아와서 넋두리를 늘어놓으면 솔직히 반갑지만은 않죠.


[이광연]
하지만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의 아픔을 크게 덜어줄 수 있으니 귀와 마음을 활짝 열어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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