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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의 매운맛, 파킨슨병 치료 가능성 열어

2015.11.06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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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킨슨병은 치매와 달리 운동기능이 저하되는 퇴행성 질환인데요, 국내 연구진이 우리가 즐겨 먹는 고추의 매운맛에서 파킨슨병 치료의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이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 '백 투 더 퓨처'의 주인공 마이클 제이 폭스.

1991년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뒤 오랫동안 투병하며 치료법 연구를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마이클 제이 폭스, BBC 인터뷰]
"칫솔을 일단 들어 올리면 그냥 두어도 움직입니다."

파킨슨병 환자는 국내에서도 꾸준히 늘어 지난해 8만 6천여 명에 달했습니다.

[안태범, 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
"가장 중요한 것은 도파민 결함이 핵심적인 원인이고 현재 약물치료나 수술적 치료는 도파민 재생 분야는 되어 있지 않고 주로 증상을 개선하는 치료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즐겨 먹는 고추의 매운맛이 파킨슨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줄어들면 뇌에서는 남아있는 도파민을 보호하는 신경 영양 인자를 만들어냅니다.

그런데 매운맛 성분인 캡사이신이 이 신경 영양 인자의 생성을 도와 도파민 부족을 막는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파킨슨병 증상을 보이는 쥐에게 캡사이신을 투여하고 1주일이 지나자 이상행동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진병관, 경희대 의대 교수]

"캡사이신을 투여하지 않은 그룹과 비교해서 도파민 신경세포가 50% 이상 생존했고 회복이 되면 4주 정도 캡사이신을 더 주지 않아도 보호기능과 행동 회복이 유지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캡사이신을 이용하면 우리 몸이 스스로 도파민을 재생할 수 있어 부작용 없이도 기존 치료법의 효과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YTN science 이동은[d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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