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뭄 속에서도 올해 감은 풍년이었습니다.
하지만 곶감이 만들어지는 요즘에는 온도와 습도가 높아져 품질이 크게 떨어지면서 곶감 생산 농민들이 울상입니다.
김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껍질을 벗긴 감들이 주황색으로 물들며 곶감으로 새로이 탄생하고 있습니다.
고운 빛깔로 눈을 유혹하고 달콤하고 떫은 향기로 입맛을 자극합니다
이제 하나둘 건조장에서 나와 팔려나가는 재미가 있을 법하지만 올해는 그렇지 않습니다.
건조 시기인 요즘 온도가 높고 비가 자주 와 습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양재갑, 충북 영동군 심천면]
"이틀 걸러 한 번씩 비가 내리니까 습도를 감당하지 못한다는 것은 곧 곶감이 습도를 흡수하기 때문에 썩는다는 소리와 똑같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연 바람과 햇빛이 아닌 건조장에서 말리는 편법을 쓰고 있습니다.
예년에 없던 선풍기와 제습기 그리고 냉 온풍기 등 각종 장비가 동원됐습니다.
별도의 건조기에 하루 동안 건조 시킨 뒤 건조장에서 다시 말리기도 합니다.
때문에 곶감 생산량의 감소가 예상되지만 수요감소 우려로 가격을 올릴 수 없다는 것이 농민들을 더욱 아프게 합니다.
더욱이 냉해를 입기도 해 많은 감들이 곶감이 되지 못한 채 까치들의 배만 불리우고 있습니다.
YTN 김동우[kim11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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