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매년 해야 하는 건강검진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올해는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메르스 여파로 요즘 건강검진센터가 북새통이라고 하니 건강검진 받으실 분들은 서두르셔야 하겠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학병원.
건강검진센터가 이른 아침부터 북적입니다.
상반기에 발생한 메르스 여파로 미뤘던 건강검진을 받는 사람들이 몰린 겁니다.
[정훈기, 서울 하월곡동]
"아무래도 메르스 영향 때문에 대학 병원 오는 것도 꺼려지고 그래서 좀 메르스가 잠잠해지는 하반기를 선택하게 됐고."
이 같은 현상은 다른 대학병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장재영, 경희의료원 동서건강증진센터장]
"메르스 사태 후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정도 더 많이 (건강검진) 하고 있고요. 메르스 사태 이전보다 8배 정도 더 증가해서…."
전문 건강검진센터의 경우는 더 심합니다.
메르스 사태로 한때 건강검진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지만, 지금은 20% 늘었습니다.
일부 검진센터는 평소보다 출근 시간까지 앞당기고 어떤 곳은 주말까지 연장할 정도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실제로, 올해 월별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 숫자는 메르스 여파로 6, 7월에 크게 줄었다가 다시 회복되는 추세입니다.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몰릴 것으로 보이는 월말을 피하라고 조언합니다.
[박정범,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 동부지부 원장]
"(12월 말이 되면) 건강검진 받을 사람이 훨씬 몰릴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초반에 될 수 있는 한 오셔서 건강검진을 받아야 복잡하고 번거롭지 않게 쉽게 받으실 것 같으니까 초반에 받는 걸 권하고 싶습니다."
또, 예약이 꽉 찬 대형 병원을 고집하기보다는 집 근처 검진 기관을 활용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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